대홍수에 중국서 실종된 외국인 가족·외교관들 “DNA·CCTV 정보 부족”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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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대홍수 재난이 닥친 시짱(티베트) 지룽항을 처음으로 외신에 공개했다. 중국 쪽 실종자 가운데 23개국 외국인이 261명에 달하는 가운데, 실종자 가족과 외교관들 사이에서는 중국 당국의 신원확인 절차와 정보 공유가 충분하지 않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6일 로이터 통신과 시엔엔(CNN)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와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이날 미국·인도·파키스탄 등 외신기자 10여명에게 네팔 대홍수의 핵심 피해지역인 지룽항을 공개했다. 중국 당국이 짠 일정에 따라 접근이 제한된 재난 현장을 외신에 공개한 것이다. 그동안 중국 쪽 재난 현장에는 외국 언론의 접근이 제한돼 현장 정보가 주로 중국 관영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이번 방문은 참사 발생 11일 만에 이뤄진 외신의 첫 현장 취재였다.
외신 기자들은 피해 지역이 폐허로 변해 있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5층짜리 세관 건물과 높이 약 20m의 국경문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시엔엔은 흔적만 남은 건물들과 여행사와 슈퍼마켓, 중국과 네팔을 잇던 다리가 모두 쓸려나간 장면을 방송으로 내보냈다. 구조대원들은 굴착기와 삽, 지표투과 레이더 등을 동원해 잔해를 수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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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에 따르면 6일 현재 중국 쪽 사망자는 43명, 실종자는 519명이다. 실종자 가운데 261명은 23개국 외국인이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네팔을 거쳐 티베트의 힌두교·불교 성지 카일라스산을 찾은 순례객으로, 인도 국적자는 49명이다. 중국 쪽은 60명 넘는 전문가와 3개 실험실을 동원해 수습된 시신의 지문과 유전정보, 문신 등 신체 특징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류품 993점을 확보했고, 출입국 기록과 위치추적 자료를 이용해 실종자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외국인 실종자 유족들과 실종자가 속한 국가의 외교관들은 중국이 제공하는 정보가 제한되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로이터 통신은 4개국 외교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이 수습된 시신의 유전자(DNA) 신원확인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경검문소의 얼굴인식 영상 등 폐회로텔레비전(CCTV) 자료를 실종자 가족이나 해당국 정부와 공유할지에 대해서도 답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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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은 실종 외국인 관련 정보를 해당국 대사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시짱자치구 당국자는 “모든 생명과 모든 가족에게 책임을 진다는 태도로 인적 정보를 엄격하고 세밀하게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도 정보공개 미흡 문제에 대해 재난 관련 정보 공개는 “투명하고 시의적절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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