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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9, 2026

“와! 대박” 현대차에 3번 놀랐다…확 바뀐 투싼, 스포티지보다 진짜 좋아졌나? [세상만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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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 대박났는데 한국인만 몰랐나?
1000만대 신화 투싼, 더더더 좋아져
신형 투싼 파격, 스포티지·라브4 충격

스포티지(왼쪽) 잡기 위해 칼 갈은 신형 투싼 [사진출처=기아, 현대차/편집=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스포티지(왼쪽) 잡기 위해 칼 갈은 신형 투싼 [사진출처=기아, 현대차/편집=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와, 완전 칼 갈았네”

현대자동차 신형 투싼을 보고 만져보고 타본 뒤 느낀 소감이다. 복수를 위해 디자인, 성능, 안전에서 도가 지나친 ‘하극상’을 저질러서다.

누적 판매대수가 1000만대를 넘어선 글로벌 베스트셀링카이지만 정작 본고장인 국내에서는 2020년대 들어 기아 스포티지에 패했던 아픔을 드디어 씻어낼 가능성도 보였다.

현대차는 지난 7일 현대모터스튜디오고양(경기도 고양시)에서 ‘디 올뉴 투싼 테크데이’를 열고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공개된 신형 투싼은 2020년 9월 출시된 4세대 모델 이후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크기도 디자인도 기술도 ‘파격’

신형 투싼 주행 장면 [사진출처=현대차]

신형 투싼 주행 장면 [사진출처=현대차]

전장x전폭x전고는 4700x1905x1685mm다. 기존 모델보다 60mm 길어지고 40mm 넓어지고 20mm 높아졌다. 현재 판매되는 스포티지(4685x1865x1660mm)보다 커졌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 2785mm로 30mm 늘어났다. 스포티지(2755mm)보다 실내공간이 넉넉해졌다.

이 정도면 준중형 SUV 수준을 넘어섰다. 싼타페나 쏘렌토에 버금가는 패밀리 SUV로 거듭났다.

준중형 공식을 깬 파격은 크기에만 머물지 않는다. 디자인도 파격이다.

준중형 SUV의 덕목처럼 여겨졌던 ‘도심형 디자인’에서 벗어났다. 매끈한 유선형이 아니라 오프로더를 연상시키는 ‘각진 매력’을 발산했다.

디자인 철학 ‘아트 오브 스틸’을 바탕으로 강철이 지닌 긴장감과 강인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금속 덩어리를 통째로 깎아낸 조각품을 닮았다. 예리한 선과 굴곡은 철골 조형물도 연상시킨다.

신형 투싼은 현대차 성형 기술의 결정체이기도 하다. 풍성한 근육질의 볼륨과 샤프한 라인 등 보기에는 멋지지만 양산 과정에서는 성형 기술의 한계로 양보할 수밖에 없었던 디자인 콘셉트를 그대로 구현해서다.

철판소재를 다방향으로 늘려주는 인장 제어 기술, 단계적으로 확장해주는 다단성형 공법 등으로 기존 성형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박시하고 와이드한 ‘클램쉘(Clamshell) 후드’는 한계를 극복한 현대차 성형 기술의 결과물을 한 눈에 보여준다.

기존 후드와 비교하면 길이는 15% 늘리고, 볼륨감은 50% 확대하고 중앙부 곡률은 40% 평탄화했다.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균열과 주름을 없애기 위해 디자인 부문과 유기적으로 협업하고 기존 성향 방식과 다른 방법을 동원했다. 다른 차종 때보다 5배 많은 60회 이상의 성형 해석도 시도했다.

공력 성능을 개선한 신형 투싼 [사진촬영=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공력 성능을 개선한 신형 투싼 [사진촬영=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건축 조명에서 영감을 받은 수직형 H-엣지 라이팅 주간주행등과 수평형 슬림 센터 램프는 깔끔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이다.

수평형 슬림 센터 램프는 외부에서 광원이 직접 드러나지 않는 간접 조명 구조를 활용했다. 간접등의 은은한 빛이 전면부의 과감한 구조와 입체적인 면을 강조한다.

측면부에서 보면 신형 투싼의 존재감이 더 강해진다. 앞이나 뒤에서 볼 때는 ‘정사각형’처럼 보이지만 측면에서 보면 중형 SUV 뺨치게 길어진 ‘직사각형’의 매력이 본격적으로 발산돼서다.

여기에 칼로 깊게 벤 것같은 직선의 매력을 통해 강인함을 강조했다. 깊고 볼드한 사이드 펜더와 리어 도어에는 풍부하고 입체적인 볼륨을 더했다.

절제된 도어 면과 차체를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선명한 캐릭터 라인으로 강철 특유의 긴장감과 함께 역동성도 강화했다.

후면부는 수평선을 통해 안정감에 초점을 맞췄다. 볼드한 리어 범퍼와 강인한 스키드 플레이트는 SUV의 안정감있는 자세를 보여준다.

3차원으로 돌출된 렌즈 구조의 프리즘 리어 램프의 경우 점등 때 내부의 정교한 패턴이 보이도록 설계했다.

품질도 중형 SUV급? 이건 반칙인데

신형 투싼 후면부 [사진촬영=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신형 투싼 후면부 [사진촬영=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넉넉한 휠베이스 수혜를 입은 실내는 거실에서 영감을 받았다. 인테리어와 시트에서는 포근함이 묻어난다.

크래시 패드는 상·하단이 분리된 플러팅 구조다. 먼저 출시된 그랜저와 아반떼처럼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도 채택했다.

운전석 앞쪽에는 꼭 필요한 주행정보를 보여주는 슬림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위·아래가 잘린 더블 디(D)컷 스티어링 휠은 운전 중 시선 분산을 줄여주고 무릎 위 공간도 좀 더 넉넉하게 제공한다.

공조버튼과 비상등은 물리 버튼으로 구성했다. 운전 중 빠르고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다. 드라이브 모드도 스티어링 휠 스포크에 넣었다.

중형급으로 길어진 휠베이스 덕에 실내 공간도 넉넉해졌다. 2열에 성인 3명이 앉아도 될 수준이다.

2열 헤드룸은 기존보다 29mm 늘어난 1031mm다. 승하차 편의성도 향상했다. 2열 도어 개방 각도를 기존 73도에서 83도로 확대해서다.

현대차가 그랜저를 통해 처음 선보인 플레오스 커넥트도 SUV 최초로 적용했다. 차량을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고객의 일상과 연결되는 디지털 생활공간으로 확장했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대형 언어 모델(LLM) 기반의 차세대 생성형 AI 에이전트 ‘글레오 AI(Gleo AI)’와 ‘플레오스 앱마켓’을 통해 개인의 취향과 상황에 최적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선사한다.

글레오 AI는 자연스러운 연속 대화를 이해해 단순한 차량 제어를 넘어 지식 검색은 물론, 여행 일정 추천과 감성적인 대화까지 지원한다.

신형 투싼 내부 [사진출처=현대차]

신형 투싼 내부 [사진출처=현대차]

편의성도 동급 최고 수준이면서 차급 이상이다. 100W 초고속 충전 USB, 멀티 에어 벤트, 2열 수동 사이드 커튼, 1열 릴렉션 시트, 오디오 바이 뱅앤올룹슨(Audio by Bang & Olufsen) 프리미엄 사운드도 채택했다.

안전성 향상에도 공들였다. 충돌로 메인 전원이 차단돼도 백업 전원을 활용해 도어 잠금 해제 기능을 유지해줘 탑승자가 빠르게 탈출할 수 있는 ‘도어 언락 전원 이중화’를 투싼에 최초 적용했다.

정차 또는 저속 주행 중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오인해 급하게 밟는 경우 구동력을 제한하고 제동을 수행하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도 달았다.

차량이 지나온 궤적을 기억해 후진 시 자동으로 조향을 제어하는 ‘기억 후진 보조’도 동급 최초로 적용했다.

투명뷰를 포함한 ‘서라운드 뷰 모니터’,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통해 차량 하부 노면을 보여주는 ‘그라운드 뷰’도 동급 최초로 채택했다.

에어백 9개,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2(NSCC 2), SBW(전자식 변속 레버) P단 긴급제동,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2(PCA-R) 등은 기본 사양이다.

아쉬운 점도 있다. 앞 유리와 만나는 루프 안쪽 마감재는 절단면이 거칠게 노출됐다. 두툼한 도어 트림도 공간 활용 측면에서는 감점 요소가 될 수 있다.

더 편해지고 더 조용해지고 더 안전해져

신형 투싼 주행 [사진출처=현대차]

신형 투싼 주행 [사진출처=현대차]

신형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과 가솔린 모델로 나온다. 시승차는 1.6 터보 가솔린 모델이다.

최고출력은 193마력(PS), 최대토크는 27.0kg·m이다. 기존보다 최고출력을 13마력 향상시킨 1.6 터보 엔진을 적용하고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운전석 시야는 넓다. 위로 툭 올라오지 않은 D컷 스티어링,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수평 대시보드 덕분이다.

A필러(앞 유리창과 앞문 사이의 비스듬한 기둥)와 붙어있는 델타커버는 막혀있지 않고 유리를 적용, 운전 사각지대를 줄여준다.

미국 지향 SUV답게 사이드미러도 덩치에 비해 큰 편이다. 공기역학 성능에는 다소 감점 요소로 작용하겠지만 심리적으로 안전감을 선사한다.

가솔린 모델이지만 저·중속에서는 기존 모델보다 확실히 조용하게 움직인다. 바람소리도 잘 차단한다. 고속에서도 기존 모델보다 확실히 정숙해졌다. 변속도 매끄럽다.

신형 투싼 [사진촬영=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신형 투싼 [사진촬영=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을 밟으면 이제는 점점 맛보기 힘들어지는 가솔린 엔진의 ‘갬성’을 발산한다. 첫 반응은 반박자 느리지만 바로 경쾌하게 질주한다. 지그재그 몸놀림도 빠르고 안정적이다.

브레이크 성능도 우수하다. 급정지할 때 차체가 요동치는 현상을 줄였다.

과속방지턱은 부드럽게 넘어간다. 위아래로 덜컥덜컥 움직이는 피칭(Pitching) 현상을 확실히 줄였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성능도 향상됐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2는 세심하게 작동한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정체구간과 곡선도로에서도 스티어링 휠과 가감속을 세밀하게 조작한다.

갑자기 멈추거나 질주하지 않을까, 도로를 이탈하지 않을까라는 불안감을 주지 않는다.

신형 투싼의 파격 변신은 막강한 경쟁차종에는 충격이다. 국내에서는 스포티지, 해외에서는 토요타 라브4가 타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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