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트럼프 “시진핑과 11월 중국·12월 미국에서 또 볼 것”···시진핑, 국빈 방미 마치고 출국
2박 3일 간의 국빈 방미 일정을 마치고 출국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부부. EPA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박3일 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출국했다. 화려한 행사로 가득했던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두 정상 간 개인적 유대감을 쌓는데 그쳐 글로벌 현안의 돌파구를 찾는 데는 실질적 성과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두 정상이 올해 최소 두 차례 더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작은 진전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방금 워싱턴을 떠나 중국으로 향했다”면서 “우리는 11월 중국에서 다시 만날 것이고, 이후 12월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또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초청하고, 12월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G20 회의에서도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공식 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방미를 계기로 이뤄진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많은 것이 이루어졌고, 앞으로도 이루어질 것”이라며 “양국에 우정, 힘, 성공을 안겨준 만남이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차담을 나누며 사흘 연속 대면 만남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시 주석이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의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하자 직접 공항에 나가 영접했으며, 전날에는 백악관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하고 시 주석을 위한 국빈만찬을 베풀었다.
차담은 백악관의 대표적 접견실인 레드룸에서 열렸다. 이 방은 벽지와 가구 등이 붉은색으로 꾸며져 있다. 붉은색이 행운을 부른다는 중국의 전통이 있는 만큼 시 주석 부부를 배려하기 위한 장소 선택으로 풀이된다.
차담을 나누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부부.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차담에 앞선 공개 발언에서 이번 정상회담의 구체적 결과물을 언급하지 않은 채 “우리 농민들도 매우 기뻐할 것이다. 매우 긍정적인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정말로 매우, 매우 생산적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도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 때 합의한 ‘전략적 안정의 건설적 미중관계’와 관련, “그 비전에 새로운 내용을 더하기로 합의했는데, 이 관계는 존중, 공정성, 상호주의를 바탕으로 한 전략적 안정을 지향하는 건설적 관계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이 관계의 전망이 더 밝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 부부는 차담을 마친 뒤 백악관 인근 국립문서기록관리청으로 이동해 시 주석이 미국을 떠나기 전 마지막 일정을 함께했다. 이곳은 독립선언서와 미국 헌법, 권리장전 등 미국 건국과 역사, 정체성을 대표하는 3대 핵심 문서 원본이 전시돼 있는 곳이다.
세계 사회주의 최강 국가의 정상을 미국 민주주의 상징을 보여주는 장소로 안내함으로써 극진한 예우를 갖추는 동시에 미국의 체제 우월성을 강조하려는 취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관람 도중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우리에겐 자랑스러운 250년 역사가 있다”며 “중국엔 6000년 역사가 있지만 우리는 우리의 250년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람을 마치고 퇴장하면서 이번 회담에서 이란 문제를 논의했는지를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고 풀기자단이 전했다. 그는 또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는 아주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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