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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8, 2026

"괜찮아?" 만루서 적으로 만난 41세 절친, '반지 전쟁'보다 진했던 우정, 이것이 '낭만 야구'[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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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4차전. 6회말 2사 만루 우규민과 강민호가 승부를 펼친 뒤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1.07/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4차전. 6회말 2사 만루 우규민과 강민호가 승부를 펼친 뒤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1.07

한국시리즈 4차전이 열린 7일 라이온즈파크. 20년 넘게 KBO리그를 지켜온 41세 동갑내기 절친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4차전. 6회말 2사 만루 우규민과 강민호가 승부를 펼친 뒤 서로를 다독이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1.07/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4차전. 6회말 2사 만루 우규민과 강민호가 승부를 펼친 뒤 서로를 다독이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1.07

'생애 첫 우승 반지'를 향한 열망을 품은 우규민(KT 위즈)과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둘 중 한 명은 반드시 첫 반지를 끼고, 다른 한 명은 다시 언제가 될지 모를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할 극과극의 운명.

강민호에게 "괜찮아"라고 묻는 우규민. 출처=중계화면(티빙)

강민호에게 "괜찮아"라고 묻는 우규민. 출처=중계화면(티빙)

양보 없는 필승 의지로 맞붙었지만 승부를 뛰어넘은 두 베테랑의 '본질적' 우정이 라팍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6회 서로를 격려하는 강민호와 우규민.  출처=중계화면(티빙)

6회 서로를 격려하는 강민호와 우규민. 출처=중계화면(티빙)

우규민과 강민호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6년 동안 한솥밥을 먹으며 우승을 위해 함께 땀 흘렸던 절친한 동료사이.

2024년 우규민이 KT로 이적하며 운명이 갈렸지만, 여전히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는 절친으로 지내왔다.

두 선수 모두 커리어 통산 우승 반지 '0개'라는 공통된 아픔을 공유하고 있다. 역대 KS 최고령 투수 출전 기록(41세 9개월)을 경신 중인 우규민과, 옆구리 통증을 참아가며 마스크를 쓴 강민호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반드시 우승해야 하는 숙명의 라이벌로 맞닥뜨렸다.

시리즈 개막 전 미디어데이부터 두 사람을 둘러싼 입담이 화제였다.

KT 이강철 감독과 장성우가 "(강)민호는 2024년에 한국시리즈 맛이라도 봤으니 이번엔 우규민이 있는 우리가 우승하고 민호는 다음에 하자"며 선공을 날렸다. 이에 삼성 박진만 감독은 과거 삼성 시절 룸메이트였던 우규민을 향해 "내 우승 반지가 6개 중 하나를 줄테니, 한국시리즈 반지는 우리 강민호에게 끼워주겠다"고 응수해 팬들을 폭소케 했다.

마침내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4차전,

삼성이 9대4로 앞선 6회말 2사 만루에서 우규민과 5회 교체출전했던 강민호가 시리즈 들어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승부는 냉정했다. 우규민은 3구 만에 과감한 패스트볼로 제대로 스윙할 수 없는 강민호를 2루수 뜬공 처리하며 만루 위기를 넘겼다.우규민은 범타로 물러나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강민호에게 심각하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옆구리) 괜찮아?"라고 물었다. 옆구리가 파열되는 심각한 부상 속에서도 투혼의 출전을 이어가고 있는 동갑내기 친구를 향한 진심 어린 걱정이었다.

강민호는 우규민에게 다가와 서로를 도닥이는 제스처로 고마움을 나누며 훈훈하게 퇴장했다.

피 말리는, 양보 없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야구를 떠나 서로의 몸을 챙기고 걱정하는 41세 두 전설의 훈훈한 교감. 전쟁 같은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 라이온즈파크 그라운드에 한송이 낭만의 꽃이 피어오르는 순간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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