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고통은 구조의 문제”… 코크런, 한국서 ‘동물 정치’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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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잔인한 개인만이 아니다. 고통을 당연하게 여기는 합법적 관행과 사회 구조도 동물에게 피해를 준다. 그렇다면 개인의 ‘착한 선택’을 넘어 정치와 제도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영국의 정치이론가 앨러스데어 코크런 셰필드대 교수가 한국을 찾아 ‘동물 정치’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동물자유연대는 오는 9~10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서울캠퍼스 오비스홀에서 ‘2026 동물과미래 정기포럼’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첫날은 ‘기후변화와 동물’, 둘째 날은 ‘동물정치·동물의 정의’를 주제로 한다.
첫째 날, 템플 그랜딘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교수는 ‘다름이 만드는 위대함’을 주제로 온라인 기조강연을 하며, 기후위기 시대 농장동물 복지와 자신의 연구 경험을 나눈다. 자폐스펙트럼 장애 당사자인 그는 동물의 시선에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가축 시설과 도축장을 설계한 동물복지의 개척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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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선 서울대 교수가 좌장을 맡는 이날 세션에선 민경덕 충북대 교수가 양돈농가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정부 지원의 경제성을, 박현지 연구자가 기후위기 시대 동물원 전시동물 복지 강화 방안을 발표한다. 이영란 오션플랜 대표는 ‘고래의 죽음이 보여준 바다’, 남종영 기후변화와동물연구소장은 ‘기후위기, 사물의 의회 그리고 동물운동’을 주제로 발표한다.
코크런 교수는 둘째 날 ‘왜 동물 정치인가'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그는 동물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선 개인의 생활방식 변화만으로는 부족하며, 동물에게 구조적 피해를 주는 정치제도와 법, 경제와 사회규범을 함께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나아가 그는 동물 문제를 연민이나 자선이 아닌 정의의 문제로 다룬다. 포럼에서는 동물을 정치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볼 때, 어떻게 그 이익이 정책 결정에 반영돼 동물의 법적 지위 개선, 입법기관 내 동물 전담 대표 등 제도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지 논의될 예정이다. 포럼 마지막 순서에선 패널·청중과 ‘우리 시대의 동물정의를 묻다’를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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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현 강원대 교수가 좌장을 맡는 10일 세션에선 권무순 작가(‘고양이를 사랑한다는 모순에 관하여’), 오창룡 부경대 교수(‘동물권과 환경의제의 관계 설정: 네덜란드 동물당을 중심으로’), 권소희 연구자(‘경계적 존재: 제주의 가로수, 제비, 들개와의 얽힘’)가 발표한다.
참여 방법은 동물자유연대 누리집(www.animals.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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