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서 야구보려면 허락받아라' MLB 컵스, 업주에 승소

리글리필드 명물 '외부 건물 옥상 관람석'…컵스와 계약 종료 후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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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가 홈구장인 리글리필드 인근 건물 옥상에서 야구 경기 관람 사업을 운영해 온 업주와의 법적 분쟁에서 승리했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0일(한국시간) 컵스가 약 30년간 리글리필드 외야 담장 너머에서 옥상 관람 사업을 해온 에이든 더니컨(64)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법원은 지난달 30일 더니컨에게 옥상 관람석 입장권 판매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더니컨은 1990년대 리글리필드 외야 담장 건너편 건물을 40만 달러에 매입한 뒤 4층짜리 건물로 재건축해 옥상 관람 사업을 시작했다.
옥상에 경사진 관람석을 설치해 야구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했고, 주류와 음식 등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1인당 100∼300달러의 입장료를 받았다.
관람석 수용 인원은 약 200명이며 연간 매출은 약 100만 달러(13억4천만원)에 달했다.
당초 더니컨의 사업은 컵스의 허가 아래 합법적으로 운영됐다.
더니컨은 2004년 컵스와 계약을 체결하고 2023년까지 매출의 약 17%를 구단에 지급했다.
그러나 계약이 만료된 뒤 갈등이 불거졌다.
더니컨은 매출의 20%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계약 연장을 제안했으나 컵스는 정규시즌 매출의 30%, 포스트시즌 매출의 40%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컵스는 구단의 경기를 활용해 수익을 올리려면 허가받아야 한다며 2024년 소송을 제기했고, 외야 관중석에 반투명 가림막과 대형 광고물을 설치해 더니컨의 옥상에서 경기장을 바라보는 시야를 일부 차단하기도 했다.
더니컨은 항소를 검토하면서 건물 매각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컵스에 건물을 팔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공정한 제안이라면 고려하겠다"며 "2010년 건물 개보수에만 2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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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리글리필드는 1914년 시카고 도심 주택가에 자리 잡은 오래된 구장이다.
야구장 외야 길 건너편 건물 옥상에서 경기장 내부를 내려다볼 수 있어서 많은 건물주가 옥상에 별도 좌석을 설치해 입장료를 받는 사업을 벌여왔다.
이에 컵스는 지난 2004년 건물주들과 20년간 매출의 약 17%를 받는 계약을 맺고 '루프탑 관중석' 운영을 허가했다.
이후 컵스는 아예 리글리필드 주변 건물 11채와 옥상 관람 사업체를 인수했고, 몇몇 업주들과는 수익 배분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더니컨은 컵스가 제안한 새 계약 조건이 부당하다며 버티는 마지막 사업자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10일 09시5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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