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앙숙' 키멀 "당국 협박에 텍사스 野후보 인터뷰 불방"

공화 텃밭서 상원의원 도전하는 탈라리코 방송분 취소결정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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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풍자했다가 해고 압박까지 받았던 방송인 지미 키멀이 민주당 정치인 제임스 탈라리코와 인터뷰했지만, 당국의 압박 탓에 방송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10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ABC 간판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의 사회자 키멀은 전날 밤 방송을 통해 탈라리코 민주당 소속 텍사스주(州) 연방 상원의원 후보와의 인터뷰를 방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종의 이유로, 그 이유가 뭔지 파악할 수도 없지만 아무튼 그 이유로 인해 변경사항이 생겼다"며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나와 우리 쇼 프로그램, ABC방송, 지역 방송국을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FCC는 지상파 TV와 라디오 방송국 면허를 발급·갱신하는 권한을 가진 방송 규제 당국이다.
키멀은 "ABC와 제휴를 맺은 방송국을 배려하기 위해 지상파 방송 취소 결정을 내렸다며 "이것이 (중간선거가 있는) 11월까지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말했다. 대신 인터뷰는 이날 유튜브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과 관련한 의견을 묻는 말에 ABC 모회사인 월트 디즈니 컴퍼니와 FCC 측은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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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탈라리코는 전통적인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우세 주)로 꼽히는 텍사스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탈라리코는 현재 공화당 소속 켄 팩스턴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며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비선거(프라이머리) 시점부터 팩스턴 후보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고, 마가(MAGA) 지지층이 선택한 후보인 만큼 텍사스 중간선거 판세에 큰 관심이 모인다.
이에 FCC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ABC 방송의 아침 토크쇼 프로그램인 '더 뷰' 역시 지난 2월 탈라리코 후보를 출연시켰다가 FCC로부터 해당 프로그램이 뉴스로서의 자격을 갖췄는지 조사를 받게 됐다.
현재 미국 방송 규제당국은 지상파 방송의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정치 후보자를 부를 때는 모든 후보에게 동등한 시간을 배정해야 한다는 동등 시간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그간 주야간 TV 토크쇼는 이러한 원칙에 면제권을 받아왔지만, FCC는 더는 이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FCC는 이외에도 디즈니에 자회사 ABC 등 8개 방송사의 방송 면허 조기 갱신 신청서를 내라고 지시하며 압박을 가했고, 현재 디즈니는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heev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9월11일 03시56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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