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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25, 2026

금리변동에도 안정적인 새 지표금리 ‘코파’ 비중 1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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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상담이 이뤄지고 있는 은행 창구. 한겨레 자료 사진
대출 상담이 이뤄지고 있는 은행 창구. 한겨레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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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를 대체할 새 지표금리로 개발된 초단기 무위험지표금리 ‘코파’(KOFR) 기반의 거래 비중이 이자율스와프 시장에서 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파를 적용한 기업대출 상품은 26일 처음 출시되며, 가계대출에는 내년 하반기 이후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코파 기반 대출이 늘어나면 소비자들이 시장금리의 급격한 변동에 따른 이자 부담을 다소 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7월∼올해 6월 이자율스와프 시장 내 코파 기반 거래 비중이 12.1%로 애초 목표(10%)를 초과했다고 25일 밝혔다. 한은은 2차년도인 올해 7월∼내년 6월 목표 비중을 25%로, 2023년 6월까지 70% 이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잡아두고 있다. 이자율스와프 시장은 금융회사 간 서로 다른 조건의 이자율을 일정 기간 주기적으로 교환하기로 약정하는 장외 파생상품 시장이다.

앞서 올해 3월 한은은 금융당국·금융권과 함께 ‘지표금리·단기금융시장 협의회’를 열고 지표금리 개편 방안을 확정·발표한 바 있다. 국내 금융거래에서 대표 준거금리로 쓰이고 있는 시디금리를 중요 지표에서 빼고 국채·통화안정증권을 담보로 한 코파 기반 거래를 늘리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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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는 금융기관끼리 하루 동안(초단기) 돈을 빌릴 때 국채나 통화안정증권을 담보로 제공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금리를 바탕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손실위험 없는 ‘무위험’으로 여겨진다. 은행의 조달비용 따위를 반영하는 시디나 코픽스(COFIX)금리보다 상대적으로 낮고 안정적인 배경이다.

코파를 적용한 기업대출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에서 처음 시작한다. 산업·기업은행은 코파 기반 기업 대출 상품을 각각 5천억원 규모로 26일 출시할 예정이다. 코파 활용이 대출시장으로 확대되는 첫 사례이며 기준금리는 ‘30일 과거 평균 코파 금리’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일반 시중은행에서도 코파 기반의 기업 대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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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 적용을 가계대출까지 넓히는 시점은 아직 미정이며 내년 하반기 이후로 전망된다. 기업대출에 견줘 고객 수가 훨씬 많고 이자 계산 방식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코파 가계대출이 출시되면 금융 소비자들에겐 선택지가 하나 더 늘어난다. 지표금리 자체의 변동성이 낮고 투명하다는 점에서 유리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레고랜드 사태’ 때처럼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면 은행의 신용위험이 커지면서 시디나 코픽스 금리가 가파르게 치솟고 변동금리 대출의 이자율이 대폭 올라가기 때문이다.

황영웅 한은 자금시장팀장은 “시장이 안정돼 있을 때는 시디와 코파 금리가 비슷하게 가는데 금융위기 상황에선 다르다”며 “코파를 적용하면 신용위험·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변동성 부담을 금융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는 불합리한 일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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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를 포함해 주요국의 새 무위험지표금리(RFR) 개발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로 대형 은행에서 기존 금융지표였던 리보(런던 은행 간 금리)를 조작·담합한 게 뒤늦게 드러난 데서 비롯됐다.

한은은 올해 3분기에는 코파 기반 거래 비중이 18.5%에 이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코파 기반 이자율스와프 시장 활성화를 위해 금융권과 지속 협의하고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개시장 운영 참여 대상 기관 선정 때 코파 기반 거래실적 평가비중을 높였다고 한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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