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18일 기자회견…공소취소·연임 메시지 ‘수위’ 주목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국빈방문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영접하려고 이동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국정 지지율이 두 달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 수준인 30%대를 기록한 상황에서 국정운영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15일 청와대 브리핑에서 “이번 회견은 국민주권정부를 탄생시킨 민심에 호응해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 민생 최우선의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주요 현안에 대한 분명한 입장과 방향을 국민께 밝히고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기자회견은 이 대통령의 여는 말, 질의응답, 대통령 마무리 발언 순으로 약 90분간 진행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등 두 분야로 나눠진다. 대통령과 기자 사이의 거리가 최대한 가깝도록 좌석을 배치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할 예정이라고 성 수석은 밝혔다. 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기자회견은 취임 후 7번째다. 이번 회견은 특정한 계기나 주제 없이 열린다. 기자회견 제목은 수식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고 기자회견장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백드롭에 걸린다.
성 수석은 “이 대통령은 국민이 궁금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에 대해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고자 한다”며 “기자들이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주요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질문하면 대통령이 직접 답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견에서 최대 관심사는 공소취소와 연임개헌 문제다. 여당 내에서도 이 대통령이 공소취소와 연임개헌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만큼, 이 대통령이 두 사안에 어떤 수위의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정치 분야에서는 최근 이어진 인사 논란과 여권 내부 갈등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신약 청탁 로비 의혹이 제기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꼽힌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대미투자 문제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파병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정부의 대응 원칙과 향후 방향을 어떻게 설명할지가 관심사다.
사법·검찰 분야에서는 대법관 제청과 중대범죄수사청장 내정자 재검증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사 출신인 김지용 초대 중수청장 내정자를 두고 과거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에 반대한 이력 등을 이유로 여권 일부 지지층의 반발이 거세다. 경제정책 분야에서는 부동산 공급 대책과 세제개편 방향도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국정운영 기조 변화 여부도 관심사다. 최근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이 대통령이 국정 쇄신 의지를 어느 정도 수위로 드러낼지에 따라 향후 국정운영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다만 청와대는 급격하게 국정 기조를 전환하는 것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의 뜻과 삶을 살피겠다는 슬로건이 국정 기조 전환을 뜻하냐’는 질문에 “우리 정부는 국민주권정부이고 국민의 삶과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부”라며 “국민의 삶을 더 살피겠다는 국정철학 의지를 슬로건에 담고 다시 한번 환기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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