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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16, 2026

대한항공, 보잉 항공기 103대 도입 확정… 61조원 대미 구매 본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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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지난해 미국에서 발표한 448억달러(약 61조원) 규모의 항공기·엔진 구매 계획을 본계약으로 확정했다.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 중장기 수요에 대비해 기단을 대규모로 교체하고, 글로벌 항공기 공급 지연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미국 보잉의 항공기 103대를 362억달러(약 49조4000억원)에 도입하고, GE에어로스페이스와 CFM인터내셔널로부터 86억달러(약 11조7000억원) 규모의 예비 엔진을 구매하고 엔진 정비 서비스를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대한항공이 도입하는 항공기는 ▲777-9 20대 ▲787-10 25대 ▲737-10 50대 ▲777-8F 화물기 8대 등이다. 장거리 여객기부터 단거리용 기종, 화물기까지 기단 전반에 걸쳐 신형 항공기를 확보하는 내용이다.

GE에어로스페이스와 CFM에서는 예비 엔진 21대를 구매한다. GE에어로스페이스와는 항공기 28대에 대해 15년간 엔진 정비 서비스를 제공받는 계약도 맺었다.

이번 계약은 대한항공이 지난해 8월 미국 워싱턴DC에서 방미 경제사절단 일정 중 발표한 대규모 구매 계획을 최종 확정한 것이다. 당시 항공기와 엔진 구매·서비스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약 1년 만에 구속력 있는 본계약으로 이어졌다.

대한항공과 보잉은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최종 계약 체결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스테파니 포프 보잉상용기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가엘 메외스트 CFM 사장 겸 CEO 등이 참석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 등 한·미 정부와 금융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워싱턴에서 맺은 약속이 최종 계약으로 결실을 맺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계약은 단순한 기업 간 거래를 넘어 한·미 양국의 굳건한 경제·기술 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신뢰의 이정표”라고 말했다.

이어 “보잉이 대한항공의 날개라면 GE에어로스페이스는 우리 항공기 기단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해왔다”며 “대한항공은 보잉과 GE에어로스페이스, CFM과 함께 쌓아온 오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양국의 교류와 경제 발전을 연결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대규모 발주를 통해 통합 이후 늘어날 중장기 수송 수요에 대비하고 노후 기종을 신형 항공기로 교체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항공기 제작사의 공급 지연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필요한 기재를 미리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다.

차세대 항공기 도입으로 연료 효율과 운항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수송력 확대와 서비스 개선에도 신형 기재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계약에는 정부와 국책 금융기관도 지원에 나섰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지원과 규제 개선을 추진했고,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 금융기관도 대규모 투자에 필요한 금융 협력 의사를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워싱턴에서 체결한 MOU가 최종 계약으로 이어진 것은 한·미 양국 정부와 금융기관, 파트너사들의 변함없는 신뢰와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차세대 항공기 도입과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미 양국의 교류와 경제 협력 증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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