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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13, 2026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바퀴 돌린다…테슬라 따라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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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그룹이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과 자율주행 기술개발에 사용하는 차량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 그룹이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과 자율주행 기술개발에 사용하는 차량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경쟁에서 테슬라 등 선두기업을 추격하기 위한 자율주행 로드맵을 공개했다. 2028년부터 엔비디아 기반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한 양산차를 내보내고, 2029년에는 자체 개발한 ‘아트리아 AI(인공지능)’를 적용한 자율주행 차를 내보낸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연간 700만대 이상의 판매 능력을 갖춘 만큼, 양산 이후 5년 내 선두기업의 누적 데이터 규모를 추월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1일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자율주행 자회사 포티투닷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율주행 기술 개발 전략과 로드맵, 향후 실행 방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데이터 플라이휠’을 가속해 자율주행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데이터 수집·학습 모델과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연동한 ‘거대한 바퀴’(플라이휠)를 마련한 만큼 개발 사이클을 단축할 수 있다는 취지다.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바퀴 돌린다…테슬라 따라잡을 수 있을까

데이터 플라이휠은 차량에서 주행 데이터를 수집해 자율주행 AI를 개선한 뒤 다시 실도로에서 이를 검증하는 과정을 반복토록 하는 자율주행 AI 학습 방식을 가리킨다. 구체적으로 AI가 학습을 어려워하는 주행 중 엣지케이스(돌발 상황)를 자동적으로 선별해 학습시키고, 이를 실도로로 나간 차에 반영해 AI 모델을 반복적으로 개선한다. 현대차는 한국과 미국 등 글로벌 개발 거점의 시차를 활용한 24시간 모델 개선과 가상상황 기반 데이터 수집·개발도 진행한다.

하지만 데이터 수집 규모 면으로 볼 때 현대차와 선두기업의 격차는 당분간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포티투닷은 자율주행 학습 등에 총 40여대의 차량(데이터 수집용 20대, 자율주행 검증 20여대)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 수집용 차 한 대가 주 80시간의 데이터를 모으는데, 20여대를 다 돌려도 1600시간 정도다. 반면 테슬라는 지난해 실적발표에서 전 세계 자사의 차량을 통해 하루에 약 438만시간 연속 주행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데이터 수집 기반을 향후 양산차로 확대하면 빠르게 데이터 규모를 키울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전 세계 190개 이상 국가·지역에서 연간 700만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해 테슬라 등에 비해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정성균 포티투닷 GL은 “현대차그룹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의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되면 5년 이내에 경쟁사들이 누적한 데이터양을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차량의 양산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먼저 2028년 상반기부터 엔비디아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자율주행 레벨2 이상의 차량을 상용화한다. 2029년 하반기에는 자체 개발 AI인 아트리아 AI에 기반한 자율주행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한다.

박민우 포티투닷 사장은 “자율주행은 피지컬 AI를 대표하는 기술이자 자동차 산업이 AI 산업으로 전환되는 과정의 중심에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충분히 검증된 기술만을 차량에 적용한다는 원칙에 따라 개발 속도와 안전성을 함께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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