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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29, 2026

전북도, 올림픽 공동개최 추진···경기 배분·사업비 분담안은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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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대한체육회장(왼쪽)과 이원택 전북지사가 지난 27일 서울 올림픽회관에서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추진 방안을 논의한 뒤 악수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왼쪽)과 이원택 전북지사가 지난 27일 서울 올림픽회관에서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추진 방안을 논의한 뒤 악수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서울 공동개최를 추진하면서도 경기 배분과 사업비 분담 등 핵심 계획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북이 확보할 경기와 개최도시로서의 위상, 재정 부담을 가늠할 구체적인 자료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성수 전북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장은 29일 “공동개최로 방향이 바뀌었다면 전북이 어떤 경기를 맡고 어떤 경기를 서울에 내줄지부터 정해야 한다”며 “그런 기본계획이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애초 전주 단독 개최를 추진했지만,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의 후보도시 관련 검토가 서울과의 공동개최 논의로 미뤄지면서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미래유치위원회 대상 화상 발표는 다음 달 말 예정돼 있으며, IOC는 내년 3월 후보도시를 압축할 계획이다.

이원택 전북지사는 지난 27일 서울 올림픽회관에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을 만나 공동개최 추진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서울과 전북이 나눠 맡을 종목과 기존 경기장 활용 방안, 사업비 분담 기준은 정해지지 않았다. 전북도는 서울시와 협의를 마쳐야 구체적인 사업비를 산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공동개최 자체보다 전북의 역할과 실익을 정할 기본계획이 없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전북이 가진 가장 큰 이점은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됐다는 것”이라며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올림픽 유산 활용을 중시하는 상황에서 기존 올림픽 시설이 있는 서울과 공동개최를 추진한다면 전북이 어떤 위상을 확보할지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폐회식 장소보다 실질적인 핵심 경기 확보가 우선이라는 현실론도 짚었다. 김 위원장은 각국 정상급 인사 80~90명을 수용할 숙박시설이 부족해 전주에서 개회식을 열기는 쉽지 않다고 봤다. 그는 “개회식 자체보다 전북이 의미 있는 경기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전북에 실익이 없거나 지나치게 굴욕적인 조건이라면 도민 정서에도 맞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업비 분담도 쟁점이다. 전북도가 제시한 기존 올림픽 사업비 추산액은 6조9086억원이다. 공동개최로 계획이 바뀌면 경기장 배치와 신설·보수 규모, 운영 책임 등에 따라 사업비도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전북도는 서울시와의 협의가 선행돼야 구체적인 분담 규모 산출을 미루고 있다. 김 위원장은 관련 자료와 분담 기준이 도의회에 충분히 제시되지 않아 의회 차원의 검증도 어렵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다음 달 예정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올림픽 추진 계획과 자료 제출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핵심 자료를 요구해도 비공개를 이유로 제출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행정사무감사에서 직접 질문하고 답변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답변이 부실하고 감사가 내실 없이 진행된다면 상임위 차원에서 올림픽추진단에 대한 감사 보이콧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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