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복’ 접고 참패 인정한 트럼프…“민주당과 협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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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전 ‘선거 불복’ 가능성을 시사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각) 선거 결과를 인정하고 민주당과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선거 패배에 대해 “남 탓”을 거듭 강조한 트럼프 대통령은 “거부권”을 거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개표가 진행되며 패배 소식이 잇따르자 ‘트루스소셜’에 남 탓을 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내 이름이 투표지에 없었고, 만약 있었더라면 우리는 압승했을 것이다”라고 썼다. 패배 책임을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에 돌리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 인사들을 출연시켜온 데 대해 불만을 터뜨리면서 “폭스뉴스는 민주당 야당 인사들, 그보다 더 나쁜 인물을 끊임없이 방송에 출연시켜 패배를 초래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패배가 확정된 뒤인 이날 밤 10시반께에는 뉴욕타임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결과에 대해 “전적으로 수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민주당과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아마도 어떤 식으로든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폭스뉴스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도 “선거 결과를 수용할 것”이라며 민주당과 협력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것이다. 민주당도 나와 협력하고 싶어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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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비토’(veto·거부권)라는 글자가 새겨진 빨간 모자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선거 결과를 거부하겠다는 의미일 수 있고, 앞으로 민주당이 추진하는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는 전쟁이 공화당 선거 부진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이란도 한몫했다”면서 선거 패배의 이유를 이란 전쟁 탓으로 돌렸다.

이날 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제이디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등 주요 참모들과 함께 개표 결과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 일부는 뉴욕타임스에 당시 분위기를 “어둡고 장례식 같은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저녁 내내 참모진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고, 참모진들이 선거 전 여론조사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고 비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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