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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28, 2026

"팝플라이만 잡아도 벤치 난리난다" 최덕스' 수비는 벤치의 도파민, 최고령 보살로 확인된 뜻밖의 효과 "놀라웠고, 대단했고,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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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당연히 계속 좌익수로 나가야죠. 팝 플라이 하나만 잡아도 벤치 분위기가 난리가 나는데…"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2차전. 6회초 삼성 좌익수 최형우가 카스트로가 친 담장을 맞는 타구를 잡아낸 뒤 2루로 송구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27/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2차전. 6회초 삼성 좌익수 최형우가 카스트로가 친 담장을 맞는 타구를 잡아낸 뒤 2루로 송구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27

최형우는 "이제 넓은 구장으로 가는데"라며 또 한번 뺐지만, 삼성 박진만 감독은 단호했다.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2차전. 6회초 삼성 좌익수 최형우가 카스트로가 친 담장을 맞는 타구를 잡아낸 뒤 2루에서 타자주자를 잡아낸 후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27/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2차전. 6회초 삼성 좌익수 최형우가 카스트로가 친 담장을 맞는 타구를 잡아낸 뒤 2루에서 타자주자를 잡아낸 후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27

이제 남은 시리즈는 최형우가 삼성 라이온즈 주전 좌익수다.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2차전. 6회 안타를 날린 KIA 카스트로를 2루에서 잡아낸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는 삼성 최형우.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27/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2차전. 6회 안타를 날린 KIA 카스트로를 2루에서 잡아낸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는 삼성 최형우.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27

플레이오프 2차전 8대3 승리 후 삼성 박진만 감독은 '가장 기뻤던 장면'을 꼽는 질문에 "최형우 선수의 (보살) 호수비"를 꼽으며 "우리 팀 전체 분위기가 확실히 올라간 계기였다"고 짚었다.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2차전. 6회초 KIA 카스트로가 좌익수 뒤 담장을 맞는 타구를 날린 뒤 3루로 뛰다 삼성 좌익수 최형우가 던진 송구에 태그아웃되고 있다. 삼성 2루수는 류지혁.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27/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2차전. 6회초 KIA 카스트로가 좌익수 뒤 담장을 맞는 타구를 날린 뒤 3루로 뛰다 삼성 좌익수 최형우가 던진 송구에 태그아웃되고 있다. 삼성 2루수는 류지혁.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27

박 감독은 '앞으로도 최형우를 계속 좌익수로 기용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망설임 없이 "당연하다"고 답하며 기정사실화 했다.경기 전부터 일각의 우려에 "최형우가 그렇게 수비로 저평가받을 선수는 아니다"라며 강한 신뢰를 보냈던 박진만 감독의 호언장담은 6회초 결정적인 장면으로 증명됐다.

최형우 보살에 격하게 환호하는 후라도. 출처=KBS 중계화면(티빙)

최형우 보살에 격하게 환호하는 후라도. 출처=KBS 중계화면(티빙)

삼성이 5-1로 앞선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KIA 카스트로가 후라도의 7구째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직접 맞히는 큼직한 타구를 날렸다. 2루타가 유력해 보였던 타구였지만, 좌익수 최형우의 판단과 송구는 완벽했다. 낙구 지점을 정확하게 포착해 타구를 처리한 뒤 머뭇거림 없이 2루로 강하게 송구했다. 원바운드로 정교하게 배달된 송구를 2루수 류지혁이 잡아 달려들던 타자 주자를 태그아웃시켰다. 박용택 해설위원이 "어쩌면 최형우 선수의 마지막 보살이 될 수도 있는 멋진 송구"라며 감탄을 자아낸 장면이었다.

이닝이 끝나고 무덤덤하게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최형우보다 삼성 벤치가 난리가 났다. 마운드 위 후라도는 양팔을 들어 올리며 격하게 환호했고, 보살 공을 잡았던 류지혁은 '기념 공'이라며 장난스레 건네다 최형우에게 모자 꿀밤을 맞아 웃음을 자아냈다.최형우의 수비가 불러온 덕아웃 도파민.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최고참 형님의 멋진 수비로 이닝을 끝내자마자 분위기를 탄 삼성 타선은 6회말 곧바로 김지찬의 2루타와 박승규의 희생타, 후속타를 묶어 2점을 더 달아나며 7-1로 승기를 굳혔다.

3회 결정적인 동점 적시타로 최형우와 함께 이날 승리를 이끈 전문 외야수 박승규는 최형우 선배 보살에 "소름이 돋았다. 진짜 형우 형이랑 헌곤이 형, 성윤이 형만 할 수 있는 플레이"라며 최형우의 비밀을 공개했다. 그는 "형우 형 별명이 '최덕스'다. 포스 출신이다 보니 송구 동작이 되게 빠르다. 엄청 큰 장점인 것 같다. 많이 보고 배운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어 "정말 놀라웠고, 대단했고, 존경스럽다. 걱정 하나도 안됐고, 계속 기대하고 있다"며 웃었다. 타석에서도 최형우의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2회 첫 타석에서 팀의 첫 안타를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고, 4-1로 앞선 5회 2사 만루에서는 이의리로부터 천금 같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타점을 올렸다. 7회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초대형 홈런포까지 쏘아 올리며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최형우의 수비가 팀 전체에 가져다주는 '도파민 효과'를 언급했다.

박 감독은 "형우의 호수비 하나로 팀 분위기가 엄청나게 살아났다. 지금은 형우가 그냥 팝플라이 하나만 잡아도 벤치에서 난리가 난다"면서 "팀 분위기가 조금 다운되어 있을 때도 스스로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가 바로 형우다. 그런 긍정적인 효과가 워낙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외야수로 나갈 것"이라고 전격 선언했다.

감독님께 한마디를 묻는 질문에 "이제 구장이 커지는 것 같은데 잘 판단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한 최형우는 사령탑의 확고한 의지를 전달받자 깊은 한숨과 함께 "저는 아마 오늘 밤부터 긴장할 것"이라며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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