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결론은 언제나 잠정적” [.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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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으로 옳다는 것은 객관적으로 옳은 것일까?”
일본 과학자 지바 사토시가 쓴 ‘과학적으로 옳다는 착각’은 이런 의문에 답하는 책이다. 저자는 “왼손잡이는 9년이나 단명한다”거나 “폭력과 범죄를 부르는 ‘전사 유전자’가 있다”거나 하는 전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명된 유사과학은 물론 정치적 목적에 의해 왜곡된 과학의 역사를 추적한다. 100여년전 소련에서 리센코가 스탈린의 권력을 등에 업고 벌인 짓부터 오늘날 인도에서 힌두민족주의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소똥의 찬양’까지, 과학적 사실과 사회·역사적 ‘가치’의 왜곡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다룬다.
저자는 과학적 사실과 가치 판단은 그렇게 쉽게 분리되지 않는다는 논증으로 나아간다. 인간의 통념 속에서 과학과 가치가 분리되기 어려울 정도로 긴밀히 얽혀 있어서다. 이런 사례로 ‘캄브리아 대폭발’과 ‘여섯번째 대멸종’이 나온다. 캄브리아 ‘대폭발’은 300만년이란 장구한 시간에 일어난 사건으로 ‘폭발’이라고 하기 어렵고, ‘우리는 지금 여섯번째 대멸종의 한가운데 있다’는 말은 대멸종의 본질인 생태계의 붕괴 징조가 관찰되지 않아 과학적 오류라고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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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과학적 사실이라고 간주되는 것에 실은 가치가 뒤섞여 있음을 저자는 지적하는데, ‘생물 다양성은 선’이라는 절대적으로 옳은 것처럼 보이는 과학의 비판까지 나아간다. 결국 “과학의 결론은 언제나 잠정적”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성찰할 수 있는 마인드셋을 유지하는 일”이라고 책은 강조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유사과학이 넘쳐나는 시대에 과학적 문해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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