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뽑으려 2km 가야 하는 시군구 10→17곳…사라지는 농어촌 A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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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자동입출금기(ATM)까지 평균 거리가 2㎞를 넘는 시군구가 17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의원이 금융결제원 등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현금자동입출금기 평균 접근 거리가 2㎞ 이상인 시군구는 2022년 10곳에서 올해 17곳으로 늘었다. 모두 군 지역이어서 농어촌 지역 주민의 입출금기 접근성 부족에 따른 불편함을 반영한다.
인천 옹진군이 2822m로 가장 멀었고 전남 신안군(2735m), 경북 영양군(2629m), 전북 진안군(2604m) 순으로 집계됐다. 옹진군은 4년 새 663m 멀어졌고, 전북 무주·장수·임실군과 충북 단양군도 평균 접근 거리가 550m가량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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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절반 이상이 현금입출금기에서 1㎞ 넘게 떨어져 사는 시군구는 34곳으로 역시 모두 군 지역이었다. 신안군이 74.4%로 가장 높았고 진안군(67.5%), 대구 군위군(67.2%), 경북 봉화군(64.9%)이 뒤를 이었다.
평균 접근 거리가 가장 짧은 서울 광진구와 중랑구는 각각 153.82m, 153.83m였다. 1㎞ 넘게 떨어져 사는 주민 비율이 0%인 시군구는 27곳으로 서울 16곳, 부산 7곳, 대구·인천 각 2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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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당 현금자동입출금기 수는 서울 중구(83.0대)와 부산 중구(70.3대)가 가장 많았다. 경북 영양군은 0.038대에 그쳤다.
현금입출금기 감소 영향은 지방이 더 컸다. 4년간 1㎢당 현금자동입출금기 수 감소율은 서울(13.2%)이 강원(8.5%)보다 컸지만 평균 접근 거리는 서울이 6.3m, 강원이 31.4m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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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정 의원에게 제출한 ‘2025년 중 화폐취급업무 현황 조사’를 보면 지난해 말 금융기관 20곳의 현금자동입출금기는 4만3018대로 1년 새 2.9% 줄었다. 농어촌 감소율이 3.6%로 대도시(3.0%)보다 높았다. 비금융 현금자동입출금기 운영업체 3곳의 기기도 5만5318대로 1.6% 줄었고, 이 가운데 농어촌 기기는 2.9% 감소했다.
해외에서는 현금 접근권 보장을 위해 중앙은행이 직접 나서고 있다. 오스트리아 중앙은행은 지난해 7월 세계 중앙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현금자동입출금기 직접 공급에 나섰다. 스위스는 올해 3월 국민투표에서 현금 공급과 사용 보장을 헌법에 명시하는 정부 안을 73%의 찬성으로 채택했다.
정태호 의원은 “현금자동입출금기 감소로 인한 불편이 농어촌에 집중되면서 지역 간 현금 접근성 격차가 커지고 있다”며 “한국은행도 농어촌 등 취약지역의 현금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현금자동입출금기 직접 공급은 현금의 공공재로서 본질적 가치와 중앙은행의 공적 책임에 대해 시사하는 바 크다”며 “현금 접근성 개선 방안 마련 때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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