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멕시코 정상회담…“경제협력 제도적 기반 강화로 양국 관계 도약”
이재명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회담을 하고 양국 경제협력을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금융·공급망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무역·금융·투자 등 경제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인공지능(AI)·우주, 문화·교육, 농·수·축산업, 초국가범죄 대응 등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정상회담에서의 합의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두 나라 정부 고위급이 함께 이행계획을 점검해 나가는 ‘2026-2030 한·멕시코 공동행동 계획’ 문서도 채택됐다.
멕시코를 국빈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셰인바움 대통령과 소인수회담을 포함해 약 2시간에 걸쳐 정상회담을 했다.
또 멕시코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을 맡는 2028년 APEC AI 이니셔티브의 이행 지원을 위해 중간 점검을 실시하는 등 APEC 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동시에 2028년 한국의 주요 20개국(G20) 의장국 수임과 2029년 멕시코의 G20 의장국 수임 추진을 염두에 두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최근 한국 기업의 멕시코 투자가 대폭 확대되면서, 교역량이 증가하여 멕시코가 우리나라의 중남미 제1위 교역·투자국이 됐다”면서 “양국이 보유하고 있는 경제협력 잠재력을 고려하여, 무역협정이 체결된다면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공동번영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의 관계기관들이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상품 교역뿐만 아니라 산업협력·공급망까지 포괄하는 경제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공동이익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셰인바움 대통령은 “양국 간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560여 개의 한국 기업이 멕시코에 진출하여 멕시코의 경제전략인 ‘플랜 멕시코’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경제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셰인바움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멕시코의 경제와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의 투자와 사업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양 정상은 AI와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도 협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하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I 협력 선언’을 채택했다.
양국은 항공우주·방위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우수한 성능과 경쟁력을 갖춘 우리 방산 물자가 멕시코의 군 현대화에 기여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했다.
양 정상은 K-팝과 K-푸드에 대한 멕시코에서의 높은 인기를 양국 간 문화 교류 확산으로 이어가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와 관련해 멕시코시티에 한국 문화를 종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K-컬처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7년 동안 협상 중이던 투자보장협정 개정 문안도 최종 타결됐다. 양 정상은 두 나라 파견근로자의 연금보험료 이중 납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사회보장협정 체결이 필요하다는 데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은 경제·통상 분야의 제도적 협력을 강화하고, 금융·공급망, AI·디지털, 항공·우주, 문화, 교육 등으로 협력 범위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면서 “이를 구체적인 행동계획으로 뒷받침했다는 점에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양적·질적으로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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