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인류 최초 미션 “화성의 위성 토양 채취 후 귀환하라”…일본, 탐사선 ‘MMX’ 발사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20일 발사한 무인 탐사선 ‘MMX’가 지구를 떠나 화성 위성 포보스에 접근하는 상상도. JAXA 제공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20일 발사한 화성 위성 포보스 탐사선 ‘MMX’ 모습. JAXA 제공
태양계 4번째 행성 화성을 공전하는 위성인 ‘포보스’에서 토양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오는 임무를 맡은 무인 탐사선이 발사됐다. 일본이 만든 이 탐사선이 임무를 완수하면 ‘화성권’에 존재하는 물질을 지구로 가져오는 사상 첫 사례가 된다. 화성에 유인기지를 짓기 위한 기초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0일 오전 4시41분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화성 위성 탐사선 ‘MMX’를 탑재한 H3 로켓을 발사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발사 1시간11분 뒤 MMX는 H3 로켓에서 분리됐다. JAXA는 “MMX가 (화성으로 가는) 궤도에 성공적으로 투입됐다”고 밝혔다.
MMX는 높이 5.3m, 폭 9m, 중량은 4.5t인 무인 탐사선이다. 내년 8월쯤 화성을 도는 두 개 위성 가운데 하나인 포보스 근처에 도착한다. 포보스는 감자처럼 울퉁불퉁한 모양인데, 지름이 약 20㎞다.
MMX는 포보스를 대상으로 근거리 관측과 착륙을 통한 조사를 한다. 이 과정에서 포보스 토양 시료 10g 이상을 퍼내 본체에 담는다. 약 3년간의 탐사를 마친 뒤 2030년 포보스에서 출발해 2031년 지구에 도착할 예정이다.
MMX가 지구로 안전하게 돌아온다면 우주 개척 역사상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화성과 그 주변의 위성을 뜻하는 화성권의 물질을 지구로 공수한 첫 사례가 되기 때문이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 유럽도 하지 못한 일이다. 일본의 우주 기술력이 주목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MMX가 가져온 시료는 포보스가 어디서 기원했는지 알 수 있게 할 것으로 보인다. 먼 과거에 화성과 다른 천체가 충돌해 생긴 파편이 뭉쳐 만들어졌는지, 우주를 떠돌다가 화성 중력에 포획됐는지를 판단할 근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보스 토양 시료를 분석하면 화성에 존재하는 물질이 얼마나, 어떻게 우주로 탈출하는지도 알 수 있다. 포보스는 화성에서 9300㎞ 거리를 두고 공전한다. 지구와 달 거리(38만4000㎞)의 약 2.5%에 불과하다. 화성에 바짝 붙어 공전하는 만큼 화성의 환경 변화를 알기 위한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JAXA는 “화성의 장기적인 진화 과정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에는 다량의 물이 흘렀던 화성 환경이 왜 지금처럼 척박해졌는지에 대한 의문을 일부 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AXA는 “(MMX 임무가) 인간이 화성을 실제 탐사할 가능성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성에 근접한 위성의 토양 시료를 직접 조사하는 일이 화성 정착지 건설을 위한 새로운 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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