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절실' 부천, 포항만 만나면 달라진다...올 시즌 2승 1무·5득점 무실점, 이번에도 천적 본능 발휘할까 [오!쎈 프리뷰]

[OSEN=정승우 기자] 최근 5연패에 빠진 부천FC1995와 4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포항 스틸러스가 만난다. 부천은 강등권 탈출을 위해, 포항은 잔류 경쟁에서 한발 더 멀어지기 위해 승점 3점을 노린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부천이 앞서 있지만, 최근 흐름은 두 팀 모두 만족스럽지 않다.
부천과 포항은 8일 오후 4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35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34경기를 치른 현재 포항은 11승 10무 13패, 승점 43점으로 9위에 자리하고 있다. 부천은 7승 11무 16패, 승점 32점으로 11위다. 두 팀의 승점 차이는 11점이다.
이번 경기는 파이널B에서 펼쳐지는 맞대결이다. 포항은 강등권과의 격차를 벌려 안정적인 잔류에 다가서려 하고, 부천은 연패를 끊고 생존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부천의 최근 흐름은 좋지 않다. 지난 9월 19일 김천 상무에 0-2로 패한 뒤 10월 9일 강원FC에도 0-2로 졌다. 이후 울산 HD에 1-2, 광주FC에 0-3으로 패했고, 지난 1일 FC안양과의 경기에서도 1-2로 무너졌다.
최근 5경기에서 5패, 2득점 11실점이다. 특히 공격의 침묵이 길었다. 김천, 강원, 광주를 상대로 득점에 실패했고 울산과 안양전에서 각각 1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부천은 강원전에서 점유율 34.2%, 슈팅 4개를 기록했다. 울산전에서도 점유율 31.2%, 슈팅 4개에 그쳤다.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준 상황에서 공격 기회를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했다.
다만 광주전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부천은 점유율 55.9%, 패스 성공률 87.3%를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슈팅 11개 가운데 유효슈팅은 4개였다. 반면 광주는 점유율 44.1%에도 슈팅 14개, 유효슈팅 7개를 기록하며 3골을 넣었다.
부천으로서는 점유율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결과를 바꾸기 어렵다는 사실을 확인한 경기였다. 공격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결정력과 상대 공격을 막아내는 수비 집중력이 동시에 요구된다.
지난 안양전에서는 희망과 아쉬움이 공존했다. 부천은 전반 39분 박정인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 10분 홍성욱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고, 후반 44분 권경원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패했다.
이날 부천은 점유율 41.4%, 슈팅 9개, 유효슈팅 4개를 기록했다. 안양이 슈팅 16개를 시도한 것과 비교하면 공격 기회에서 차이가 있었다. 선제골을 넣고도 리드를 지키지 못한 점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부천은 박정인의 득점력이 중요하다. 박정인은 울산전에서 전반 15분 선제골을 기록했고, 안양전에서도 선제골을 넣었다. 최근 5경기에서 부천이 기록한 2골 모두 박정인의 발끝에서 나왔다.
다른 공격 자원들의 지원도 필요하다. 바사니, 갈레고, 김승빈 등이 공격에서 힘을 보태야 한다. 특히 부천이 포항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었던 경기에서는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득점 자원을 활용했다.
포항도 최근 경기력이 만족스럽지는 않다.
포항은 지난 9월 20일 FC서울을 2-1로 꺾은 뒤 10월 9일 인천 유나이티드에 0-3으로 패했다. 이후 안양과 0-0, 울산과 2-2로 비겼고 지난 1일 제주SK와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리그 5경기 성적은 1승 3무 1패다. 부천보다 안정적인 성적이지만 최근 4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 기간 3골을 넣고 6골을 내줬다.
포항의 공격력 역시 기복이 있다. 인천전에서는 슈팅 7개, 유효슈팅 1개에 그치며 0-3으로 패했다. 안양전에서도 슈팅 8개 가운데 유효슈팅은 2개뿐이었다.
반면 울산 원정에서는 달랐다. 포항은 전반 1분 완델손의 선제골과 전반 25분 김승호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2-0 리드를 잡았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점유율이다. 포항은 이날 점유율 26.5%에 그쳤지만, 슈팅 10개 가운데 5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했다. 울산은 점유율 73.5%, 슈팅 21개를 기록했다.
포항은 상대에게 공을 내주더라도 공격 기회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그러나 후반 16분 김영권, 후반 23분 이동경에게 연속 실점하며 2-2로 비겼다. 두 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 제주전에서는 점유율 42.4%, 슈팅 11개, 유효슈팅 3개를 기록했다. 전반 31분 네게바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추가시간 완델손이 동점골을 넣으며 패배를 면했다.
포항은 최근 5경기에서 5골을 기록했다. 완델손이 울산전과 제주전에서 연속 득점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측면에서 공격에 가담하는 완델손의 움직임은 부천 수비가 경계해야 할 요소다.
포항은 리그 외 일정도 소화했다. 지난 4일 감바 오사카와의 2026-2027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부천보다 짧은 회복 시간을 가진 만큼 선수단의 체력 관리도 변수다.
흥미로운 점은 올 시즌 상대 전적이다. 순위와 최근 성적에서는 포항이 앞서지만,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부천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부천은 올해 포항과 치른 세 차례 리그 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했다. 3월 포항 원정에서 0-0으로 비긴 뒤 5월 17일 홈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당시 티아깅요와 이의형이 득점하며 구단의 역사적인 K리그1 첫 홈 승리를 이끌었다.
8월 22일 열린 맞대결에서도 부천이 웃었다. 부천은 갈레고, 가브리엘, 김상준의 연속골을 앞세워 포항을 3-0으로 꺾었다.
세 경기에서 부천은 5골을 넣고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포항은 부천을 상대로 승리는 물론 득점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최근 5연패에 빠진 부천에는 자신감을 얻을 만한 기록이다. 반대로 포항에는 시즌 내내 풀지 못한 숙제다. 이번 경기에서 포항이 부천을 상대로 첫 골과 첫 승리를 기록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부천은 안양전에서 선발 출전했던 박정인과 김승빈, 바사니 등의 공격 조합을 활용할 수 있다.
티아깅요와 김승빈의 활약도 중요하다. 티아깅요는 올 시즌 포항과의 3경기에 모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측면에서 공수 양면에 힘을 보태며 포항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김승빈은 활발한 전방 움직임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직전 안양전에서도 유효슈팅 2개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포항은 완델손을 중심으로 공격의 활로를 찾아야 한다. 울산전에서 보여준 빠른 공격 전개와 기회 활용 능력은 부천의 수비를 공략할 수 있는 무기다.
승부를 가를 또 하나의 요소는 후반 집중력이다. 부천은 최근 울산전과 안양전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패했다. 포항 역시 울산전에서 두 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앞서가는 상황에서 경기를 마무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전체 기록을 보면 포항은 34경기에서 31골을 넣고 40골을 허용했다. 부천은 33득점 49실점이다. 부천이 득점에서는 2골 앞서지만 실점은 9골 더 많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만 11실점을 허용한 수비 불안이 부담이다.
부천은 10위 김천 상무(승점 38)와 승점 6점 차다. 최하위 광주FC(승점 23)에는 9점 앞서 있다. 남은 경기에서 승점을 최대한 확보해 순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포항도 안심할 수는 없다. 10위 김천과 승점 차이는 5점이다. 부천을 상대로 승리하면 46점에 도달하며 하위권과의 거리를 벌릴 수 있지만, 패할 경우 두 팀의 격차는 8점으로 줄어든다.
부천에는 5연패 탈출과 잔류 경쟁의 분수령이다. 포항에는 상대 전적의 열세를 극복하고 최근 무승 흐름을 끊을 기회다. 이영민 부천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라며 코칭스태프, 선수단과 함께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시즌 맞대결에서는 부천이 강했고 최근 경기 성적에서는 포항이 앞섰다.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두 팀이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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