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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3, 2026

‘국중박’의 인기와 느슨한 연대감 [.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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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트렌드 노트 l 박현영 외 4인 지음, 북스톤, 2만2000원
2027 트렌드 노트 l 박현영 외 4인 지음, 북스톤,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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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트렌드’서가 쏟아지는 시기가 돌아왔습니다. 김난도씨가 주도하는 ‘2027 트렌드 코리아’는 9월 말에 나왔고, 이번주엔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연구원들이 함께 만든 ‘생활변화관측소’에서 ‘2027 트렌드 노트’를 펴냈습니다. 내년 트렌드에서도 인공지능(AI)이라는 열쇳말은 빠지지 않습니다. 책은 인공지능이 어떤 환경을 만들지 불확실성이 커지자 사람들은 “싸우기보다 (나를) 지키고자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나를 지키는 방법으로, 몰입과 느슨한 공동체나 기운 차리게 해주는 밥상을 찾고, 과시 소비가 아닌 투자 소비를 하며, 보이는 몸이 아니라 몸의 기능적 상태를 관리하는 ‘웰니스’ 추구 흐름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설명입니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국중박)의 인기를 느슨한 연대감으로 해석한 대목도 흥미로웠는데요. 2021년 11월 국중박은 ‘사유의 방’을 열었습니다. 이 방은 ‘두루 헤아리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시간’이라는 현판과 반가사유상 두점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고요한 공간입니다. 저자들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에 앞서, ‘사유의 방’ 개관을 ‘국중박’ 변화의 시작점이라고 짚습니다. 이 방을 찾은 사람들이 “사유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획득”하고 “나와 같이 사유라는 정서에 끌리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아 이런 방을 따로 마련했구나 하는 느슨한 연대감”을 느꼈다는 것이죠. 그리고 바로 그 점이 ‘국중박’을 사람들이 찾게 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합니다.

‘책으로 이어진 사람들’ 코너에서 저는 시니어 독서 동아리 ‘청미회’를 소개했습니다. 자식 자랑, 돈 자랑, 다른 사람 뒷담화 없이 책을 매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이 모임이 좋다고 회원들은 말했습니다. ‘2027 트렌드 노트’를 읽고 나니 ‘청미회’ 회원들의 말이 바로 그 ‘느슨한 연대감’을 드러내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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