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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November 5, 2026

대참패 다음날 ‘연회장 자랑’한 트럼프, “탄핵 추진땐 민주당 파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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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의 연회장 신축 공사 현장을 떠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의 연회장 신축 공사 현장을 떠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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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연방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모두 잃는 대참패를 당한 이튿날인 4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공개 연설 주제는 백악관 연회장 공사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0분 가까이 자신이 추진한 연회장 건설의 성과를 자랑하면서 선거 패배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취재진의 질문이 나오고서야 이란전쟁이 패배의 주요 원인이 됐음을 인정했지만, 자신의 책임에 대해서는 거리를 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당초 비공개로 예정됐던 행사에 취재진을 불러 모았다. 철골 구조물 앞에 선 그는 “일정도 앞서가고 있고 예산도 절감하고 있다. 모든 것이 기적”이라며 건설 노동자들을 치하했다. 이어 연회장 천장이 50피트(약 15m) 이상이고, 코린트 양식의 웅장한 기둥과 특별한 대리석 바닥이 설치될 것이라고 장황하게 설명했다. 그는 지하로 5개 층이 들어서고 지붕은 헬리콥터도 견딜 만큼 튼튼하다며 “드론도, 미사일도, 총알도 뚫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전날인 2일에도 워싱턴의 링컨기념관 반사연못 개보수 성과를 자랑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백악관 개보수에 시간을 쏟는다는 비판을 직접 거론하며 “시간은 아주 조금 쓴다. 나는 이 일이 좋다. 나에겐 휴식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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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패배를 둘러싼 질문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쟁의 영향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결정은 정당했다고 강변했다. 그는 전쟁이 공화당의 참패 원인이라는 제이디(JD) 밴스 부통령의 주장에 “대체로 맞는 말이다. 전쟁이 단기적으로 휘발윳값을 조금 올렸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다시 하게 된다 해도 또 그렇게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그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기 때문”이라며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전쟁을 주도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교체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도 “아니다. 그는 아주 잘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앞서 밴스 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에 장문의 글을 올려 “우리가 패배한 이유는 전쟁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전쟁의 대가로 향후 6년간 상원 다수당 지위를 잃을 만한 가치가 있었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결정에 사실상 이의를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밴스 부통령의 글에 대해 “그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있었고, 좋은 글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밴스 부통령과 대화했느냐는 질문에는 “그와 여러 가지 문제를 이야기한다”고 답한 뒤 돌연 차기 대선 후보 문제로 화제를 돌렸다. 그는 “누가 출마할지 나는 모른다. 많은 사람이 출마할 수도 있고, 아무도 출마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어쩌면 그(밴스)가 출마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차기 공화당 대선 주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밴스 부통령을 향한 미묘한 견제로도 읽히는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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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참패에 대한 자신의 책임도 부인했다. 그는 “내가 투표용지에 있었다면 우리가 이겼을 것”이라며 “유세장마다 수천명씩 몰려들었고 엄청난 사랑이 있었다. 하지만 그 사랑을 후보들에게 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내년 1월부터 의회 양원을 장악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민주당 인사들로부터 대화하자는 연락을 받았다고 공개하면서 “민주당이 파괴적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을 한다면 나에게는 거부권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일각의 탄핵 추진 움직임에 대해서는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다”며 “아무 명분 없이 탄핵을 추진한다면 오히려 민주당을 파멸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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