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2승’ 한국 남자 테니스, ‘세계 8강’ 데이비스컵 도전 첫 역사 썼다
권순우가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2026 데이비스컵 테니스 최종 본선 진출전 2라운드 인도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2026 데이비스컵 테니스 최종 본선 진출전 2라운드 인도와 경기에서 승리하며 세계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기념 사진을 찍는 선수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한국 남자 테니스가 데이비스컵 도전사에서 첫 세계 8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대표팀 ‘에이스’ 권순우(157위·충남체육회)가 대표팀 첫 승과 마지막 승리를 책임졌다.
권순우는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2026 데이비스컵 테니스 최종 본선 진출전 2라운드 인도와 경기 4번 단식에서 수미트 나갈(247위)을 2-0(6-1 6-2)으로 제압했다.
1라운드에서 아르헨티나에 3-2로 이겨 2라운드에 오른 한국은 인도까지 제압하며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파이널(8강)에 사상 처음으로 진출했다. 1960년 시작한 데이비스컵 도전사에서 처음으로 파이널에 올랐다.
데이비스컵은 4단식 1복식 방식으로 3승을 먼저 거두는 국가가 승리한다. 전날 1단식에서 권순우가 닥시네스 수레시(367위)를, 2단식에서 정현(549위·김포시청)이 나갈에 나란히 1세트를 내준 뒤 역전승을 거두며 2-0으로 앞섰다. 둘째 날 앞선 3복식에서 남지성(당진시청)-박의성(대구시청) 조가 스리람 발라지-닥시네스 수레시 조에게 1-2로 아쉽게 졌지만, 대표팀 에이스 권순우가 경기를 끝냈다.
전날 3시간 6분에 걸친 풀세트 접전에서 승리한 정현은 부상으로 이날 5단식에는 출전하기가 어려운 상태였다. 대신 홍성찬(당진시청)이 대기하고 있었지만, 홍성찬까지 코트에 설 기회가 주어지진 않았다. 권순우는 나갈을 꺾으며 코트에 그대로 누웠고, 선수들이 몰려나와 승리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정종삼 대표팀 감독은 “최초로 데이비스컵 8강 진출이라는 역사를 쓰게 돼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테니스에 부흥이 될 사건이라고 기대한다”며 기뻐했다.
2018년 한국 선수로 최초의 메이저 대회(호주오픈) 4강, 역대 최고 랭킹 기록(19위)을 보유한 정현은 새 역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정현은 “호주오픈 4강에 데이비스컵 8강 멤버로 함께 하게돼 기쁘다. 앞으로 우리 어린 선수들이 그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이다. 보고 배울 수 있게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1월말 열리는 세계 8강, 파이널 무대는 한국에겐 더 높은 벽이 존재한다. 어느 팀을 만나도 쉽지 않다. 권순우는 “어느 팀을 만나든 경기는 또 모른다. 재미있을 것 같다. 누굴 만나도 상관없다”고 기대했다. 정현은 “톱레벨 선수들을 만나게 될텐데, 최선을 다해서 갈 수 있는 데까지 도전하겠다”고 투지를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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