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독일대안당 첫 주의회 의장 배출…기독민주연합 이탈표 나온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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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독일에서 처음으로 극우 정당 소속 주의회 의장이 선출됐다. 오는 12월 작센안할트주 총리 선출을 앞두고 극우 협력 차단 원칙인 ‘방화벽’에 균열이 생겼다는 우려가 나온다.
데페아(dpa) 통신 등에 따르면 6일(현지시각) 독일 동부 작센안할트주 마그데부르크에서 열린 새 주의회 첫 회의에서 극우 정당 독일대안당(AfD) 소속 토비아스 라우슈(36)가 의장으로 선출됐다. 라우슈는 전체 83석 가운데 과반인 42표를 넘는 48표를 얻었다. 라우슈는 선출 직후 특정 교섭단체가 아닌 주의회 전체의 의장으로서 초당적으로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방화벽의 시대는 이제 과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창당 13년째인 독일대안당이 배출한 선출직 인사 중 가장 높은 지위다. 주의회 의장은 본회의를 주재하고 공식 행사 등에서 의회를 대표한다. 독일대안당 공동대표 알리스 바이델은 엑스(X)를 통해 이번 의장 선출을 “큰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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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대안당은 지난 9월 작센안할트주 선거에서 약 44%를 득표해 39석을 확보했으나 단독 과반에는 못 미쳤다. 작센안할트주 정보기관이 독일대안당 주 지부를 ‘극단주의가 확인된’ 단체로 분류한 상황에서도 압승을 거뒀다.
독일대안당과 협력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기독민주연합(CDU), 좌파당, 녹색당, 사회민주당(SPD)의 의석도 합계 39석이다. 나머지 5석을 얻은 친러시아 성향의 ‘자라바겐크네히트연합’(BSW)이 캐스팅보트를 쥐었다. 자라바겐크네히트연합은 독일대안당과의 협력을 차단하는 방화벽에 반대하며 라우슈의 의장 선출을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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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대안당과 자라바겐크네히트연합의 의석을 합쳐도 44석인 만큼, 라우슈가 얻은 48표는 다른 정당 의원 최소 4명도 지지표를 던졌음을 시사한다. 5명은 기권했다. 데페아는 “추가 지지표가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속한 기독민주연합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했다.
이번 결과는 독일대안당의 첫 주총리를 노리는 울리히 지크문트에게 힘을 실었다. 지크문트는 12월 주총리 선출에 도전하겠다고 밝혔으며, 비슷한 지지를 확보하면 독일대안당 최초로 주정부를 이끌 수 있다. 다만 자라바겐크네히트연합이 그의 주총리 선출까지 지지할지는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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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정당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하이디 라이히네크 좌파당 연방하원 원내대표는 “이 나라를 가장 암울한 시대로 몰아넣은 세력의 정신적 후계자인 정당이 권력을 장악하는 데 한 걸음 더 크게 다가섰다”며 “나치즘 희생자들 입장에서 참으로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브리타 하셀만 녹색당 원내대표도 이번 결과를 “독일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자 “참담한 사태”로 규정했다.
의회 밖에서는 최대 약 350명이 시위를 벌였으며 휴대전화로 회의를 지켜보던 참가자들은 선출 결과가 발표되자 야유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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