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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23, 2026

‘북 주석궁 공습’ 게임 뜨자 야권발 안보 공세…전쟁 오락화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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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석궁을 공습하는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4’의 한 장면. 유튜브 갈무리
북한 주석궁을 공습하는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4’의 한 장면.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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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군이 북한 주석궁(현 금수산태양궁전)을 공습하는 장면으로 화제가 된 게임이 출시돼 누리꾼들은 물론 정치권도 들썩이고 있다.

23일 출시되는 1인칭 슈팅 게임(FPS)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4’(콜 오브 듀티)는 북한이 세계의 안녕을 위협하는 전면적인 침공을 감행해 한반도에 ‘제2차 한국전쟁’이 발발하는 가상의 상황을 담았다. 한반도가 전쟁 배경이고 게임 주인공이 한국의 ‘박현준 이병’이라는 점 때문에 출시 전부터 국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에는 북한 주석궁에 한미연합군이 전면 공습을 가하는 게임 플레이 장면이 공개되며 큰 화제가 됐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산하 액티비전이 출시하는 ‘콜 오브 듀티’ 게임 시리즈는 2024년 11월 기준 5억장 넘게 팔렸을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게임이다. 같은 게임 시리즈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2’에서는 러시아가 미국 본토를 침공하는 내용을,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3’에서는 러시아 대통령이 납치되는 내용을 담는 등 극단적인 가상의 현대전 상황을 배경으로 삼아왔는데, 이번엔 한반도가 배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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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화제가 되자 야권은 이를 정부 공격 소재로 언급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북 도발의 위험을 모르겠다면 ‘콜 오브 듀티’라도 해보라. 엑스(X) 때문에 손가락이 바쁘다면, 단지 플레이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대통령의 순진한 판단력이 대한민국에 얼마나 큰 파멸적 피해를 가져올지 학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콜 오브 듀티’를 언급하며 “게임 속 잿더미가 된 서울의 풍경이 영원히 가상으로만 남기를 바란다. 대통령도 이 게임을 플레이해 보고 안보 대비가 부족할 떄 어떤 참상이 벌어지는지 직접 느껴보길 권한다”고 했다. 한 의원은 “일각에서는 게임이 북한에 대한 적대감을 조장한다고 우려한다”며 해당 시각이 부적절하다는 취지로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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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4’ 소개 사진. ‘배틀넷’ 누리집 갈무리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4’ 소개 사진. ‘배틀넷’ 누리집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선 ‘게임은 게임일 뿐’이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일부에서 ‘아니, 이렇게 북한을 공격하는 게 적절하냐’ 이런 문제 제기가 있는 것 같다”며 “국회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 국회에서 전쟁하는 게임을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우리가 정전 중인데 북한을 상대로 전쟁하는 게임이 없는 게 더 이상하지 않겠나”라며 “물론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으려는 노력을 해야겠지만, 게임의 내용 자체를 규제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외신들은 이 게임 출시를 두고 ‘분단이라는 민감한 현실을 오락화했다’는 비판을 전한 바 있다. 지난 5월 영국 비비시(BBC)는 ‘콜 오브 듀티’를 다룬 기사에서 이같은 우려를 전했다. 셰필드 대학교 한국학과 선임 강사 사라 손 박사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전쟁을 오락거리로 만드는 것”이라며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콜 오브 듀티’ 관련 기사에서 한 한국 언론인이 “한국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은 분쟁이라 (해당 게임이) 누군가에게 고통을 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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