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김도영, 결승포로 준PO 직행·홈런왕 ‘두 마리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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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는 역시 슈퍼스타였다. 기아(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팀의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과 자신의 홈런왕이 동시에 걸린 시즌 최종전에서 결승 홈런을 터뜨리며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기아는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엘지(LG) 트윈스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김도영의 시즌 45번째 홈런을 앞세워 4-2로 이겼다. 79승63패2무로 시즌을 마친 기아는 엘지(78승65패1무)를 1.5경기 차로 따돌리고 3위를 확정했다. 준플레이오프에 먼저 오른 기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를 기다리며 가을야구를 준비할 시간을 벌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엘지는 14일부터 5위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팀의 운명이 걸린 최후의 한판답게 엎치락뒤치락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포문을 연 쪽은 기아였다. 기아는 1회말 박재현이 엘지 선발 임찬규의 2구째 커브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엘지도 곧장 홈런으로 응수했다. 2회초 박동원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기아 선발 양현종의 6구째 커브를 왼쪽 담장 밖으로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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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을 깬 것은 베테랑의 ‘재치’였다. 4회말 1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기아 김선빈은 기습 스퀴즈 번트를 댔고, 타구가 투수 오른쪽으로 구르는 사이 3루에 있던 김도영이 홈을 밟아 2-1로 앞서 나갔다. 잘 던지던 임찬규는 허를 찌른 번트 하나에 3⅓이닝 4피안타(1홈런) 2실점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엘지 문정빈은 6회초 기아의 바뀐 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하던 승부의 해결사는 호랑이 군단의 ‘간판’ 김도영이었다. 2-2로 맞선 8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엘지의 바뀐 투수 존 케네디의 3구째 시속 131㎞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기아의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결정지은 이 한 방은 그에게 생애 첫 홈런왕 타이틀도 안겼다. 시즌 45호를 기록한 김도영은 케이티(KT) 위즈 샘 힐리어드(44개)를 한 개 차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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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시즌 도중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3년 만에 엘지로 복귀한 고우석은 3⅔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고우석은 포스트시즌 출전 선수 등록 마감일(7월31일) 이후 복귀해 가을야구에 나설 수 없다. 이날 경기가 그의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다.
최다 안타 경쟁에선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가 웃었다. 레이예스는 이날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홈런 포함 4안타를 보태며 211안타로 시즌을 마쳤다. 자신이 지난 2024년 세운 종전 기록(202개)을 넘어선 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이다. 끝까지 경쟁을 펼친 최원준(KT)은 이날 3안타를 몰아쳤지만, 3개 차이로 타이틀을 놓쳤다. 208안타를 기록한 최원준은 2014년 서건창(201안타) 이후 12년 만에 국내 선수로 200안타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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