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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August 22, 2026

명품 대신 피카츄...스타들도 모으는 ‘포켓몬 재테크’ [스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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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에 320만원, 경매가 230억…포켓몬 카드가 ‘돈’ 되는 시대
추억의 장난감에서 수백억 수집품으로…스타들도 빠진 포켓몬 카드 열풍

강남, 모모, 로건 폴. 사진| 강남 SNS, 스타투데이 DB, 로건 폴 SNS

강남, 모모, 로건 폴. 사진| 강남 SNS, 스타투데이 DB, 로건 폴 SNS

아이돌 포토카드만 ‘돈’이 되는 것은 아니다. 취미 생활로 여겨지던 포켓몬 카드 한 장도 수백만 원에서 수십억 원에 거래된다.

어린 시절 문구점 앞에서 사 모았던 포켓몬 카드. 일부 세대에게는 추억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진행 중인 취미다. 누군가에겐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게임을 하던 장난감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보존 상태와 희소성, 감정 등급에 따라 가격이 매겨지는 수집품이 됐다. 인기 카드팩은 출시와 동시에 품절되고, 희귀 카드는 리셀 시장과 경매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스타들도 이런 컬렉션을 가지고 있다. 트와이스 모모는 휴대폰 케이스 속 포켓몬 카드로 화제를 모았고, 강남은 고가 포켓몬 카드 수집 사실을 공개했다. 해외에서는 유튜버 겸 WWE 스타 로건 폴이 포켓몬 카드 한 장을 수십억 원에 사들이고, 수백억 원대에 매각하기도 했다.

모모 폰케이스 속 카드가 320만원?

트와이스 모모. 사진| 모모 SNS

트와이스 모모. 사진| 모모 SNS

트와이스 모모는 최근 의외의 수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휴대폰 케이스 안에 넣고 다닌 포켓몬 카드 때문이다.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모가 인천국제공항에 등장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확산됐다. 그의 비주얼도 화제를 모았지만, 무엇보다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투명 휴대폰 케이스 속 포켓몬 카드였다.

모모가 가지고 있던 카드는 2003년 발매된 ‘스이쿤 ex’ 카드로 알려졌다. 보존 상태가 최상급인 PSA10 기준 시세는 34만 8000엔. 약 32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폰 케이스 속 카드 한 장이 웬만한 명품 지갑 가격을 훌쩍 넘는 셈이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자 모모는 직접 SNS에 해당 사진을 올리며 인증했다. 이에 나연은 “카드 훔쳐버려”라는 댓글을 달며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모모의 포켓몬 카드 사랑이 알려진 뒤에는 관련 콘텐츠도 이어졌다. 추성훈은 나연, 모모와 함께 촬영한 유튜브 영상에서 두 사람에게 포켓몬 카드팩을 선물했다. 나연과 모모는 카드팩을 뜯으며 아이처럼 환호했고, 이를 지켜보던 추성훈과 팬들까지 흐뭇하게 만들었다.

“300만원 썼는데 1000만원 카드가…” 강남의 포켓몬 카드 수집

강남. 사진| MBC

강남. 사진| MBC

방송인 강남 역시 포켓몬 카드 수집가로 주목받았다. 그는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아내 이상화 몰래 포켓몬 카드를 모아온 사실을 공개했다.

먼저 그는 피카츄가 그려진 카드를 꺼내들고 “이거 얼마 정도 할까요?”라고 물었다. 백만원부터 천만원까지 다양한 추측이 이어졌고, 강남은 “이거 천만원 이상”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희귀하고 예뻐서 그렇다. 이 가격을 주고 산 게 아니라, 오리지널 팩이라는 게 있다. 이런 팩은 100만~300만원 정도 하는데 몇천만원짜리 카드가 나올 수도 있고, 30만원짜리가 나올 수도 있다. 거기서 뽑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남은 또 다른 카드를 공개하면서 “이 카드는 구하기도 어렵다. 1999년 버전이면 8억 정도 한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소장한 카드는 2016년 버전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김구라는 “돈을 얼마나 썼냐. (아내) 이상화 씨도 아냐”고 물었고, 강남은 “두 개 정도는 아는데 나머지는 모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재테크를 위해 모으는 건 아니다. 재미로 모으는 것”이라며 “누가 비싸게 산다고 해도 절대 팔지 않는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김구라는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 팔더라”고 장난스레 말했고 강남은 “그건 당연한 거고”라며 만약을 대비한 ‘비상금’ 역할도 한다고 인정했다.

건물 한 채보다 비싼 피카츄 카드

로건 폴이 판매한 피카츄 카드. 사진| 로건 폴, 골딘 SNS

로건 폴이 판매한 피카츄 카드. 사진| 로건 폴, 골딘 SNS

해외에서는 포켓몬 카드 수집이 더욱 활발할 뿐 아니라, 더 큰 금액으로 거래된다. 대표 사례는 유튜버 겸 WWE 스타 로건 폴이다.

로건 폴은 포켓몬 카드 수집 열풍을 전세계적인 수준으로 키운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건 폴은 지난 2021년 7월 자신이 가지고 있던 127만 5000달러(약 17억 7862만원)상당의 카드와 현금 400만 달러(55억 8000만원)를 더해 피카츄 카드를 매입했다. 총 527만 5000달러(73억 5862만원) 수준에 산 것.

해당 카드는 1998년 일본의 어린이 잡지 ‘코로코로 코믹’에서 주최한 일러스트 공모전에서 수여된 포켓몬 카드 39장 중 한 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카드는 카드 감정 전문 기관 PSA로부터 최고 등급인 10점을 받은 유일한 피카츄 일러스트레이터 카드. 전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포켓몬 카드 중 하나로 꼽힌다. 로건 폴은 해당 카드를 목걸이처럼 착용하고 WWE 무대에 등장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그는 지난 2월 해당 카드를 매각하면서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았다. 미국 경매 회사 골딘의 주최로 진행된 온라인 경매에 나온 해당 카드는 1649만 2000달러(230억 634만원)에 낙찰됐다. 포켓몬을 포함해 트레이딩 카드로는 경매 최고가다.

카드 한 장이 웬만한 건물 한 채 가격보다 고가에 거래된 것이라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만 로건 폴이 착용했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함께 경매에 나왔던 만큼, 카드 한 장만의 가격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목걸이 가격을 감안하더라도 그가 매입했던 금액을 훌쩍 뛰어넘는 가격에 거래됐다는 점은 분명하다.

포켓몬 카드에 왜 열광할까

포켓몬 카드. 사진| 포켓몬 코리아 홈페이지

포켓몬 카드. 사진| 포켓몬 코리아 홈페이지

스타들의 사례가 보여주는 것은 분명하다. 포켓몬 카드는 더 이상 어린이 장난감만이 아니다. 어린 시절 추억을 공유하는 세대가 구매력을 갖춘 소비자가 됐고, 희소성 있는 카드에는 높은 가격이 붙기 시작했다.

포켓몬 카드는 아이돌 포토카드 시장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어떤 카드가 나올지 모른다는 점, 원하는 캐릭터를 얻기 위해 반복 구매를 한다는 점, 희귀 카드나 인기 카드의 리셀가 상승, 보관 상태에 따른 가치 차이가 금액에 반영된다는 점이 그렇다. 작은 종이 카드 한 장이 자산처럼 거래되는 이유다.

국내에서도 포켓몬 카드의 열기는 뜨겁다. 포켓몬 카드를 판매하는 가게 앞에는 특정 카드팩 발매일 새벽부터 ‘오픈런’을 위한 대기줄이 생기고, 최근 성수동에서 열린 포켓몬 관련 행사에는 16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희귀 카드의 경우 국내 경매에서도 억대 가치가 언급될 정도다.

포켓몬 카드 열풍은 물건의 가치에 추억과 희소성, 팬덤,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까지 담겨 있다는 점에서 지금의 소비 시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다만 ‘대박 카드’의 사례만 보고 뛰어들기엔 리스크가 분명하다. 랜덤팩 구매를 곧 투자로 보기엔 희귀 카드를 뽑을 가능성이 낮고, 이 카드가 실제 판매로 이어지는 것도 쉽지 않다.

같은 캐릭터 카드라도 보존 상태나 감정 등급에 따라 가격은 크게 달라진다.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전문 감정을 진행하려면 여기에도 상당한 비용이 든다. 또 온라인에서 보이는 판매 희망가와 실제 거래가가 다를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즐거움으로 시작한 수집이 투자로 바뀌는 순간, 고려해야 할 점은 많아진다. 카드 한 장의 가격보다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지출의 범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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