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상’과 ‘몰빵’만 생각하나요?…결국 이기는건 ‘지루한 투자’입니다 [기자24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서 열린 글로벌 금융리더 포럼 참석을 위해 11일 비행기에 올랐다. 장시간 비행 속에 잠을 못 이루고 ‘유퀴즈 온 더 블록’ 방송을 봤다.
마침 20년간 불면증을 연구한 주은연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나온 편이었다. 사회정보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각종 ‘잘 자는 꿀팁’에 대해 “효과가 없다”고 단언한 유 교수는 불면증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금주 등 ‘기본기’를 강조했다.
많은 사람들이 기본을 외면한 채 요식 행위에 집중하는 까닭은 그만큼 기본이 지키기 어렵고, 재미없기 때문이다. 비단 불면증뿐일까? 투자에도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 분산·장기투자·적립식 매수와 같은 투자의 원칙은 산전수전 다 겪은 월가의 전설들도 입이 마르다 못해 강조하는 시장에서 살아남는 비결이다.
그런데 이러한 투자의 기본원칙은 지루하다. 그래서 개미들은 급등주의 유혹에 빠지고 보유한 현금을 한 종목에 ‘몰빵’하는 리스크에 배팅한다. 몇 번은 성공해 큰 돈을 만지기도 한다. 그런데 시장은 냉혹하다. 9번 성공해도 마지막 10번째 실패하면 원금마저 잃을 수 있는 게 자본시장이다.
이번 포럼에서 투자 구루들은 변동성을 피하기 위한 분산·장기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지난 수 십년간 미국 증시의 연평균 수익률이 6.4%라고 한다. 급등주에 익숙한 투자자에겐 ‘쥐 꼬리’만한 수익률에 불과하겠지만, 복리 효과를 고려하면 20년간 수익률은 246%로 불어난다.
워런 버핏이 장기투자 중인 코카콜라 주식은 최근 신고가를 경신했다. 버핏의 코카콜라 평균 매입단가는 약 3.25달러라고 한다. 코카콜라의 현 주가는 90달러다. 40여 년에 가까운 장기투자 덕분에 지금부터 주가가 3%만 올라도 버핏 입장에선 수익률이 87%포인트가 불어난다. 이게 투자의 정석인 ‘스노우볼링’이다.
기본에 실패하면 어떠한 응용전략도 소용 없다는 게 포럼의 교훈이었다. 단기 고수익을 거두는 것보다 시장에서 살아남는 게 강한 투자자다. 코스피가 급락해 밤잠을 설치는 투자자들이 많다. 불면증을 피하기 위해 지루한 투자의 원칙을 다시금 새겨아할 시기다.
[차창희 금융부 기자 charming91@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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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일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리더 포럼에서 투자 전문가들은 분산 및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본시장에서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것이 생존의 열쇠라고 말했다.
특히, 투자자들이 단기 고수익에 심취하여 위험을 감수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장기적인 손실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불면증과 마찬가지로 투자의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것이 어렵지만, 결국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서는 철저한 규칙 준수가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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