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 변신’ 그룹 노이즈 출신 홍종구…“그 시절 AI 있었다면 당연히 썼죠”

광고
“처음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음악을 들었을 때는 별로였어요. 하지만 사업적으로는 무조건 된다고 생각했죠.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1990년대 인기 그룹 노이즈의 리더이자 보컬 출신인 홍종구가 인공지능 음악 플랫폼 사업가로 변신했다. 지난 9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아뮤차트’를 통해서다. 지난달 27일 서울 광화문 인근 카페에서 만난 홍종구 메타에이아이랩 대표는 “인공지능 음악이 엄청난 속도와 양으로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며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노이즈 활동 이후 연예기획사 대표와 음악 제작자로 일했고, 대학에서 10년간 학생들을 가르쳤다. 인공지능 음악 사업을 구상한 것은 1년6개월쯤 전이다. 그는 “인공지능 음악은 하늘에서 쏟아지는 눈과 같다. 그냥 두면 밟히고 사라지지만 모아서 눈사람을 만들면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다”고 플랫폼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광고
아뮤차트는 인공지능으로 만든 음악을 등록하고 감상하는 차트·스트리밍 플랫폼이다. 단순 재생 횟수뿐 아니라 청취 시간과 재청취, 저장, 팔로 등을 반영해 순위를 매긴다. 앞으로 음악 생성과 리마스터링 기능을 도입하고, 창작자와 청취자가 교류하는 커뮤니티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새로운 음악에 대한 관심은 노이즈 시절부터 이어져왔다. 노이즈는 1990년대 전자음악을 앞세워 인기를 끌었다. “노이즈 활동 당시 인공지능이 있었다면 당연히 썼을 겁니다. 새로운 음악을 추구했던 팀이었으니까요.” 그는 현재 준비 중인 신곡에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할 생각이다.
광고
광고
플랫폼을 통해 인공지능 음악을 실제 가수가 부르고 음원으로 발매하는 제작 사업도 병행한다. 첫 프로젝트에는 홍종구와 가수 이정봉, 전초아가 참여한다. 인공지능으로 만든 곡을 각각 1곡씩 불러 아뮤차트와 기존 음원 플랫폼에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과거에는 음반 제작에 막대한 비용이 들었지만 인공지능 덕분에 제작비가 크게 줄었다”며 “경제적인 이유로 활동을 이어가지 못했던 가수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오디션과 공연, 매니지먼트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연말에는 인공지능 음악 시상식도 열 계획이다.
광고
홍종구는 인공지능 음악의 기술적 발전 속도에 주목했다. “처음에는 음악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한달이 다르게 좋아지고 있어요. 특히 음악을 아는 사람들이 인공지능으로 만든 곡은 확실히 다릅니다.” 다만 인간의 창작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고 봤다. 그는 “좋은 인공지능 음악은 사람이 실제로 부를 수 있는 음악”이라며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멜로디는 처음에는 신기해도 계속 들으면 불편해진다”고 했다. 인공지능이 만든 음악의 전개나 가사를 인간이 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인공지능 음악 창작자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구분했다. “프롬프트를 입력해 음악을 만드는 사람을 엄밀한 의미의 뮤지션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창작자라고 할 수는 있지만 제작자에 더 가깝다고 생각해요.”
저작권 문제에 대해서는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정부가 처음부터 지나치게 개입하기보다 산업이 발전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문제가 생기면 제도를 정비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