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항쟁 원인은 경찰 적대감"…80년전 미군정 문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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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전 10월항쟁 발발의 주요 원인을 경찰 등 친일파에 대한 적대감이라고 분석한 미군정 문서가 대중에 공개됐다.
문화 콘텐츠 기획 단체인 시간과공간연구소는 대구 ‘프로토타운 북성로’에 ‘웰컴10월부스’를 마련하고 10월항쟁 관련 미군정 문서 1만1962장을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자료는 남한에서 군정을 시행한 미국 육군 제24군단의 정보참모부(G-2) 군사역사실이 보관해온 것으로, 원문과 번역본과 함께 일반에 공개됐다. 시간과공간연구소는 국립중앙도서관이 이미지 파일로 공개해온 자료에 대해 구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원문을 추출하고 번역하는 작업을 2년여간 진행했다.

웰컴10월부스에서는 1946년 10월 “대구 시내 통행 금지”를 명령한 한반도 최초의 계엄령인 미군정 계엄령 포고문 등 각 기관이 발표한 문서를 시기별로 볼 수 있다. 특히 그해 12월5일 미군정 우두머리였던 존 하지 중장이 발표한 특별보도자료에는 당시 미군정이 10월항쟁을 친일 경찰에 대한 분노로 일어난 사건으로 규정한 점을 볼 수 있다. 하지는 한국인들과 미군이 함께 사건을 조사한 조미공동위원회는 “소요의 원인과 관련해 일정한 결론에 도달했다”며 △경찰에 대한 적대감 △군정 내 친일파의 존재 △일부 조선인 관리들의 부패 등 다섯 가지를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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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구 시간과공간연구소 상임이사는 당시 미군정도 “친일 경찰과 관리들의 행위에 저항한 시민의 항쟁”이라고 사건을 규정한 점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10월항쟁에 대한 “국가적인 의미 부여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했다.
1946년 10월1일 미군정의 실정과 친일파 중용에 반발해 시작된 10월항쟁은 같은 해 12월까지 230만명 이상이 참여한 전국적 항쟁으로 번졌다. 이후 들어선 이승만 정부도 항쟁 참여자들을 좌익으로 낙인찍어 탄압했고, 대구형무소에 수감됐던 이들은 한국전쟁 발발 뒤 집단 학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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