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선생님 보고 계십니까?”…서울, 도쿄 제치고 ‘세계최고 대도시’ 선정

美여행전문지 콘데나스트 트래블러
“K팝·뷰티·드라마 관심 덕에 인기
일상속 작은 친절이 깊은 인상남겨”
英매체는 종로3가 ‘가장 멋진 동네’
서울이 미국 여행전문지 독자들이 뽑은 ‘세계 최고의 대도시’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서울시는 미국 여행전문지 ‘콘데나스트 트래블러’가 6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 리더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서울이 ’세계 최고의 대도시(Best Big Cities)‘ 부문 1위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서울은 지난해 5위에서 4계단 올랐다. 2024년과 지난해 2년 연속 1위였던 도쿄는 2위로 내려갔다. 이어 캄보디아 프놈펜이 3위, 중국 상하이가 4위, 호주 시드니가 5위를 차지했다. 파리는 7위, 싱가포르는 9위였다.
올해 39회째인 이 어워드는 독자 투표로 진행되며, 도시·호텔·리조트·항공사 등 전체 부문에서 총 79만8867표가 집계됐다. 콘데나스트 트래블러는 1987년 창간된 미국 여행전문지로, 발행사 콘데나스트는 보그, 뉴요커, GQ 등을 발행하는 글로벌 미디어그룹이다.
콘데나스트 트래블러는 지난해 9월 발행한 서울 소개 기사에서 K팝·K뷰티·K드라마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서울을 인기 관광지로 성장시킨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 이면에는 2000년 넘게 이어진 역사와 문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역사와 현대, 자연과 첨단기술, 합리적인 여행부터 고급스러운 경험까지 서로 다른 매력을 한 도시에서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뷰티·웰니스·예술·미식 등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서울시는 이번 1위 선정이 이런 매력이 여행객의 실제 경험과 선호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서울은 콘데나스트 트래블러 영국판이 발표한 ‘2026 세계에서 가장 친절한 도시’에서도 3위에 올랐다. 매체는 식당 주인이 음식을 설명해 주고 시민이 지하철 길을 안내하는 등 일상 속 작은 친절이 여행객에게 오래 남는 인상을 준다고 소개했다. 한국 문화가 중시하는 ‘존중’이 여행객 경험에 자연스럽게 반영된다는 평가도 나왔다.
영국 문화·여행 매체 타임아웃은 지난달 종로3가를 ‘2026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1위로 선정했다. 타임아웃은 익선동의 100년 된 한옥과 오래된 음식점, 야외 식사 문화, 종묘 돌담을 따라 자리한 서순라길의 공방과 독립 상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오래된 서울의 정취에 새로운 활력이 더해졌다는 설명이다.
미국 여행전문매체 ‘트래지 트래블(Trazee Travel)’이 지난 8월 발표한 ‘2026 더 트래지스‘에서는 서울이 ’글로벌 MZ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 1위에 5년 연속 올랐다.
서울시는 한옥과 역사 공간, 골목, 전통시장 등 서울 고유의 자산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통문화 체험과 야간 문화 프로그램, 한강·도심 녹지를 활용한 콘텐츠를 늘려 관광객의 체류 기간과 재방문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00년의 역사와 세계를 사로잡은 K-컬처, 한옥과 골목에 담긴 일상까지 서울이 쌓아온 다채로운 매력을 세계인이 인정한 결과”라며 “서울의 역사와 고유한 멋을 지키면서 새로운 문화와 활력을 더해 시민에게는 자부심이 되고 세계인에게는 오래 머물고 다시 찾고 싶은 글로벌 관광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을 찾은 누적 외국인 방문객은 1156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951만명)과 비교해 21.6% 늘어났고, 누적 카드 소비액은 7조 78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4조 8662억 원보다 59.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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