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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15, 2026

트럼프 장남 결혼식 피로연 비용 푸틴 측근이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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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까지 빌린 트럼프 장남 결혼식 파티…푸틴 최측근이 전액 부담했다

김유신 기자

바하마 섬 임대료·불꽃놀이 비용등
푸틴 측근·사업가 크렘레프가 지원
대미 로비 창구로 주니어 활용 의혹
트럼프는 “누구인지도 몰라” 선긋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왼쪽 두번째)와 그의 아니 베티나 앤더슨(왼쪽 세번째).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왼쪽 두번째)와 그의 아니 베티나 앤더슨(왼쪽 세번째). EPA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러시아 유력 사업가가 올해 초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베티나 앤더슨 부부의 결혼식 피로연 비용을 전액 부담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 부부는 인스타그램 성명을 통해 러시아 출신 사업가 우마르 크렘레프가 바하마의 한 개인 소유 섬에서 열린 결혼식 뒤풀이 행사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공식 인정했다.

해당 의혹은 앞서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에 의해 제기됐다. 프로퍼블리카에 따르면 이 사업가는 섬 임대료와 불꽃놀이 비용 등을 지불했다. 섬의 임대료는 1박에 10만 달러(약 1억3500만원), 불꽃놀이 비용은 7만 달러(약 9500만원)이다.

트럼프 주니어 부부는 “친구가 보내준 대단히 너그러운 결혼 선물이었으며, 우리는 지금도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들은 소규모 결혼식을 치른 뒤 계획된 주말 여행 모임이었고, 처음부터 결혼 피로연이 계획된 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해당 행사에 참석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우마르 크렘레프가 누구인지 전혀 모르고 들어본 적도 없다”며 “아들 내외를 축하하기 위해 열린 ‘애프터 파티’였을 뿐 대단한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크렘레프는 러시아 모스크바 남부 세르푸호프 출신으로, 러시아 권력층과 깊은 유착 관계 형성을 통해 비즈니스를 성장시켰다. 그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 당시 푸틴 지지 선봉에 섰던 극우 성향 모터사이클 동호회 ‘나이트 울브스(Night Wolves)’에서 활동하며 권력층과 관계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 만난 복싱 동료 알렉세이 루베즈노이가 푸틴 대통령의 신변 경호를 총괄하는 연방경호국(FSO) 수장에 오르자 크렘레프의 입지도 급상승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의 친분을 발판으로 러시아 국영 복권 사업을 따냈고, 러시아 최대 자동차 판매대리점 업체의 경영권도 확보했다.

2020년 국제복싱협회(IBA) 회장에 오른 크렘레프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을 메인 스폰서로 끌어들이며 기구를 친러 성향으로 재편시키려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퇴출당하기도 했다.

크렘레프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수차례 접촉하며 대미 로비 창구로 삼으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프로퍼블리카는 “푸틴의 측근 중 한 명이 대통령의 아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며 트럼프 가족과 친밀한 관계를 맺게 된 것”이라며 “미국의 주요 적대국으로 여겨진 푸틴 정부는 지난 10년간 미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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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우마르 크렘레프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그의 아내의 결혼식 피로연 비용을 전액 부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 부부는 해당 결혼식이 친구의 너그러운 선물이었다고 밝혔으나, 크렘레프는 푸틴과의 관계를 통해 사업을 성장시킨 사업가로 알려져 있어 의혹이 일고 있다.

이는 푸틴 정부가 미국 선거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비난이 제기되는 가운데 발생한 사건으로, 크렘레프는 트럼프 가문과의 친밀한 관계를 통해 대미 로비를 시도하려 했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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