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사라진 존재들에 바치는 문학적 부고…'숨의 조각'

요시모토 바나나 에세이 '폭풍 전의 고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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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 숨의 조각 = 이다 투르페이넨 지음. 정보람 옮김.
1741년, 바다에서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구해 준다는 전설 속 인어가 길 잃은 베링 탐사대 앞에 나타난다.
훗날 '스텔러바다소'라 불리게 되는 이 거대 포유동물은 발견된 지 27년 만에 종적을 감췄으며, 인간이 처음으로 멸종시킨 해양 생물로 기록된다.
'숨의 조각'은 스텔러바다소의 발견과 멸종, 추적과 복원의 과정을 3세기에 걸친 장대한 서사로 풀어낸 작품이다.
작가는 2016년 핀란드 헬싱키 자연사박물관에서 스텔러바다소의 거대한 골격과 마주한 뒤 이 동물의 기구한 운명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18세기부터 현재까지 스텔러바다소와 얽힌 인물들의 모험과 탐구, 좌절과 성공의 순간들을 보여 준다
책은 또한 사라진 존재들에게 바치는 아름다운 문학적 부고로도 읽힌다.
열린책들. 3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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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폭풍 전의 고요함 =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지금은 잠시 취해 있자, 그렇게 생각했다. 앞으로 폭풍이 몰아칠 테니까. 그다음 하늘이 화창하게 갤 때까지 새로운 작은 배의 키를 단단히 잡고 있자."
상실과 애도, 고독과 치유를 섬세하고 간결한 문체로 그려내며 세계적 작가로 자리 잡은 일본의 소설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에세이.
'폭풍 전의 고요함'이라는 제목처럼, 이 책은 삶이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더라도 항로를 조정하며 삶의 중심을 잡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가족, 친구, 창작, 사랑, 여행 등 작가의 자유로운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동안 접하기 힘들었던 '경영자로서의 요시모토 바나나'를 만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작가가 자신의 창작활동을 돕는 사무소를 운영하며 깨달은 사람과 조직, 일의 방식에 대한 고찰도 담겼다.
민음사. 280쪽.
kih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17일 07시0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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