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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27, 2026

농약 남아있을까 불안···사과, 얼마나 박박 씻어야 껍질째 먹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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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깨끗한 물에 씻고, 손으로 표면을 충분히 문지르고, 흐르는 물에 헹군다. 꼭지 주변의 움푹한 부분은 조금 더 꼼꼼하게 씻는다. pexels

사과는 깨끗한 물에 씻고, 손으로 표면을 충분히 문지르고, 흐르는 물에 헹군다. 꼭지 주변의 움푹한 부분은 조금 더 꼼꼼하게 씻는다. pexels

가을과 추석 명절을 상징하는 과일, 사과다. 하지만 잘 익은 사과 표면의 반짝반짝한 광택을 보면 왁스가 떠오르고, 껍질에는 농약이 남아 있지 않을까 걱정된다. 그렇다고 매번 껍질을 깎아 먹자니 사과의 좋은 성분을 버리는 것 같기도 하다. 사과 껍질째 먹으려면 얼마나 잘 씻어야 할까.

사과 표면이 반짝이는 이유, 모두 왁스 때문은 아니다

사과에는 원래 표면에 수분 손실을 막는 보호층이 있다. 수확·세척 과정에서 이 자연적인 왁스층이 일부 사라질 수 있어 유통 과정에서 식품용 피막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사과가 반짝인다고 해서 ‘농약이 묻어 있다’거나 ‘먹으면 안 되는 왁스가 발라져 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국내에서는 식품첨가물 가운데 과일 등의 표면에 사용하는 ‘피막제’에 대한 기준과 시험법이 관리되고 있다. 즉 사과 표면의 광택만 보고 유해물질이라고 판단할 근거는 없다.

사과 껍질째 먹기를 망설이게 하는 큰 이유는 사실 왁스보다 잔류농약이다. 중요한 것은 ‘농약을 사용했느냐’와 ‘농약이 기준을 초과해 남아 있느냐’는 다른 문제라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농산물에 사용할 수 있는 농약과 잔류허용기준을 정하고, 생산·유통 단계에서 잔류농약을 검사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사과를 주요 안전성 조사 대상에 포함하고 있으며, 생산단계뿐 아니라 시장·전통시장·온라인 판매 등 유통·판매 단계에서도 농산물을 수거해 잔류농약 등을 검사한다. 기준을 초과한 농산물은 출하 연기·폐기 등의 조치를 한다.

2026년 추석을 앞두고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사과·배·포도·밤·고사리 등 제수·선물용 농산물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안전성 기획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산 사과는 잔류농약 관리 체계 안에서 생산·유통되고 있으며, 기준을 초과한 농산물이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검사하고 있다. 그렇다고 세척이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가 안내하는 사과 세척법은 물에 씻거나 헝겊 등으로 잘 닦아 먹는 것이다. 특히 사과의 꼭지 주변처럼 움푹 들어간 부분에는 잔류농약이 남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세척할 때 주의하라고 안내한다.

농촌진흥청도 사과는 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고 전한다. 2026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명절 과일 안내에서도 사과 껍질에 셀룰로스와 펙틴 등이 들어 있으며 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는 방법을 권했다.

사과 제대로 씻는 법, 일단 ‘1분 담그기’

사과는 물에 약 1분 정도 담갔다가 손가락으로 표면을 골고루 문질러 닦는다. 특히 꼭지와 꼭지 반대편, 움푹 들어간 부분을 신경 쓴다. 마지막에는 흐르는 물에 헹군 뒤 깨끗한 천이나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는다. 표면에 남은 물기와 함께 남아 있을 수 있는 이물질을 닦아내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정도면 일상적으로 먹는 사과의 세척으로 충분하다.

혹 왁스가 신경 쓰인다면 베이킹소다를 사용해 겉면을 닦을 수는 있지만, 필수는 아니다. 사과를 깨끗하게 먹고 싶다는 마음에 식초나 소금, 심지어 주방세제까지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주방세제로 사과를 씻는 것은 피해야 한다. 세척제가 식품 표면에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명절에 사과 한 상자를 선물 받아 몇 주 동안 먹을 예정이라면 처음부터 전부 씻어놓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물기가 남으면 저장 중 부패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먹을 만큼 꺼내 그때그때 씻는 편이 낫다. 또한 사과는 에틸렌 발생량이 많은 과일이므로 다른 과일·채소와 분리하고, 상처 입거나 병충해가 있는 사과를 골라낸 뒤 개별 포장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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