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강남·북 엇갈려···강남3구는 계속 하락세
서울 구룡산에서 촬영한 아파트단지. 2026.10.27 이준헌 기자
서울 강남·서초구 아파트 가격이 3개월째, 송파구는 2개월째 떨어지면서 ‘강남 3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2주 연속 축소됐다. 다만 경기에선 반도체산업 종사자들의 수요 유입이 큰 수원을 중심으로는 상승세가 오히려 번져나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29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넷째주(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9% 상승했다. 이는 2주 연속 상승률이 축소된 것으로, 2주 전엔 0.16%, 지난주엔 0.13%였다.
강남 3구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남구 -0.38%, 서초구 -0.36%, 송파구 -0.22%다. 강남구와 송파구는 2주 전 각각 -0.35%, -0.21%에서 지난주 -0.31%, -0.13%로 하락률이 줄어들었으나, 이번주 들어 다시 확대되면서 2주 전보다 더 커졌다.
강남·서초구는 8월 둘째주(10일 기준)부터 12주째, 송파구는 9월 첫째주(7일 기준)부터 8주째 가격이 하락했다.
경기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2%로, 역시 2주 연속 줄어들었다. 2주 전엔 0.26%, 지난주 0.21%였다.
성남시의 상승률 축소폭이 특히 크다. 분당구와 중원구가 각각 0.2%와 0.25%로, 지난주엔 0.53%와 0.42%였다. 수정구도 지난주 0.2%에서 이번주 0.11%로 작아졌다. 안양시 역시 동안구가 0.38%로, 지난주 0.56%에서 상승률이 크게 축소됐다.
반면 수원시는 상승률이 확대됐다. 영통구와 권선구가 각각 0.58%와 0.42%로, 지난주엔 0.52%와 0.33%였다.
용인시 기흥구도 0.54%로, 지난주 0.3%에서 상승률이 확대됐다. 군포시(0.53→0.58%), 의왕시(0.47→0.47%)도 상승률이 커지거나 유지됐다.
화성시에선 동탄구와 병점구가 각각 0.41%와 0.44%로, 지난주 0.57%와 0.65%에선 크게 꺾였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강남 3구는 정책 불확실성과 금리 인상 등 거시적 변수가 여전히 존재해 둔화·약세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개연성이 크다”며 “반도체산업 근거지인 수원에서 시작된 유동성 유입뿐만 아니라 내년 성과급 자금 역시 시장에 흘러올 가능성이 수도권 가격에 계속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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