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없는 119 전화, 희미한 숨소리···끝까지 추적해 생명 구했다
세종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세종소방본부 제공
세종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이 신고 전화 너머 희미한 숨소리를 놓치지 않고 끈질기게 대응해 뇌졸중 의심 환자를 구조했다.
27일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6시52분쯤 119종합상황실에 신고 전화가 걸려 왔다. 수화기 너머에서는 아무런 말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상황요원은 단순 오접속이 아닐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통화를 유지하던 중 희미한 숨소리를 포착했다. 계속 말을 걸며 응답을 유도했지만 신고자가 말을 하지 못해 주소를 확인할 수 없었다.
119종합상황실은 즉시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신고자의 휴대전화 번호 조회와 마을 이장 연락망 등 가용 수단을 동원해 위치 확인에 나섰다.
상황요원은 통화가 끊길 때마다 다시 전화를 걸어 신고자의 의식 상태를 확인했다. 유관기관과 공조하며 추적한 끝에 정확한 주소를 특정했다.
출동한 구급대는 오후 7시21분쯤 뇌졸중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응급처치한 뒤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했다.
김전수 세종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장은 “작은 숨소리도 놓치지 않은 집중력과 유관기관 협력의 성과로,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서 책무를 다하겠다”며 “위급 상황에서 말을 하기 어렵더라도 전화를 끊지 않고 통화를 유지하는 것이 골든타임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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