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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17, 2026

[신간] 고려의 흔적을 찾아서…'고려 역사 기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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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훈

뉴질랜드 3천㎞를 홀로 걸은 여정…'테 아라로아, 나에게로'

이미지 확대 [신간] 고려의 흔적을 찾아서…'고려 역사 기행 1' - 1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 고려 역사 기행 1 = 임흥식 지음.

MBC 기자 출신인 저자가 고려 문화유산을 직접 찾아가 그곳에 남은 고려의 흔적을 다시 살펴본다.

신라 하면 불국사와 석굴암, 백제 하면 무령왕릉과 낙화암이 떠오른다. 조선은 서울의 궁궐과 종묘가 있다. 그러나 저자는 474년간 이어진 왕조 고려를 떠올릴 장소는 금방 생각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수도였던 개성에 갈 수 없다는 것도 한 이유지만, 지금 찾아갈 수 있는 곳의 유적도 대부분 쓸쓸히 남겨져 있었다.

고려의 문화유산이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는지, 그 가치에 합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품고 시작한 저자의 여행은 3년 동안 이어졌다.

원주 법천사지의 지광국사탑은 일본 오사카까지 갔다가 회수됐다. 여러 차례 이전과 해체, 6·25 전쟁의 폭격을 겪은 뒤 2024년 113년 만에 법천사지로 돌아왔다.

서울에서도 고려를 만날 수 있다. 북한산 승가사에는 6m 높이의 마애불이, 그 아래 굴 안에는 승가대사좌상이 있다. 조선 왕들의 신위를 모신 종묘에는 뜻밖에도 고려 공민왕의 신당이 있다.

책은 강화도·강원도·경기도·인천·서울 등지의 170가지가 넘는 고려 문화유산과 흔적을 180여 장의 컬러 사진과 함께 담아 현장 모습과 분위기를 전한다.

나남. 4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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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 아라로아, 나에게로 = 나오미 아널드 지음. 신정은 옮김.

뉴질랜드 저널리스트이자 자연사 전문 작가인 저자가 뉴질랜드 장거리 도보길 '테 아라로아'를 9개월 동안 걸은 여정을 담은 책.

뉴질랜드 남섬 블러프에서 북섬 끝 케이프 레잉가까지 약 3천㎞에 이르는 '테 아라로아'는 마오리어로 '길게 이어지는 길'이라는 뜻이다.

눈 덮인 산맥과 원시림, 광활한 초원과 해변, 거센 강을 지나며 뉴질랜드의 대자연을 통과하는 길을 저자는 배낭 하나 메고 홀로 걸었다.

저자는 혼자 걷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일상에서는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기억과 감정을 떠올리고, 긴 시간 다른 사람을 돌보며 살아온 자신이 정작 무엇을 원하는지는 제대로 생각해 본 적 없다는 사실도 깨닫는다.

책은 긴 여정에서 겪은 고통과 환희, 외로움과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3천㎞ 완주 성공기라기보다는 한 사람이 자신의 삶을 다시 바라보고 새롭게 변화해 가는 과정을 담은 기록이다.

그림나무. 356쪽.

doub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17일 08시3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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