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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13, 2026

주미대사마저 답답함 토로···강경화 “정보협력 문제 완전히 해소 안돼···백악관 소통 한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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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대사마저 답답함 토로···강경화 “정보협력 문제 완전히 해소 안돼···백악관 소통 한계 인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 정부의 정보 라인에 대한 불신을 공개적으로 표출한 가운데, 지난달 한·미 외교장관 회의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미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했다는 주장이 주미 한국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강경화 주미대사는 “한·미 정보 협력이 가장 어려운 현안”이라면서 “백악관 소통에도 한계가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다만 그는 이종석 국가정보원장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 특정 인사를 미국이 직접 문제 삼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주미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제가 파악한 바로는 지난달 18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조현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할 때 ‘대한민국 정보 라인 지휘부에 대한 신뢰가 손상됐고, 이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요청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또 앞으로 미국 정부가 제공한 정보가 더는 누설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데 사실이냐”고 강 대사에게 질의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 고위관계자는 지난 9일 “우리는 한국이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양국 동맹의 기준을 준수하길 기대한다. 특히 정보 및 방첩 관련 사안과 관련해 그렇다”라고 밝혔는데, 한 의원 주장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미 20여 일 전 외교장관 회의를 통해 정식으로 이 같은 문제를 제기한 셈이다.

당시 외교장관 회의에 배석했던 강 대사는 “미국이 보는 정보 협력에 대한 설명이 있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강 대사는 그러면서도 “아직 미국 측이 기대하는 만큼 정보 협력 관련 문제가 충분히 해소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인정했다. 그는 한·미 관계의 어려운 현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정보협력 관련해서 제일 많이 얘기가 되고 있다”고 답했다. 강 대사는 또 “백악관 인사들과 면담을 자주 하지만, 고위 라인 협의는 저도 답답할 정도로 하고 싶은 만큼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백악관과의 소통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시인한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다만 강 대사는 ‘미국이 이종석 국정원장,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 대한 불신을 우리 측에 표시한 적이 있나’라는 한 의원의 질의에는 “구체적 인사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 의원이 ‘정 장관으로부터 미국 측의 오해를 풀어달란 요청까지 받지 않았느냐’고 재차 물었지만, 강 대사는 “미국 측이 문제를 제기한 것은 (북한 구성 핵시설) 발언이지, 정 장관 개인에 대한 문제 지적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특파원 공동취재반

워싱턴 특파원 공동취재반

트럼프 행정부는 정 장관이 지난 3월 북한의 제3 핵시설로 평안북도 구성시를 공개 지목한 것을 심각한 안보 기밀 누설로 규정하고, 그때부터 북핵 시설 관련 정보 공유를 제한해 오고 있다. 강 대사는 정 장관의 요청에 따라 미국 정부에 입장을 전달했냐는 김건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통상적 협의 채널을 통해 미국 측에 (정 장관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강 대사는 “현안이 어렵긴 하지만, 한·미 동맹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그 유대와 뿌리가 남다르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대사는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성은 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 의지를 여러 차례 발신했고, 그 메시지가 어떤 배경에서 나오는지 미 국무부나 NSC(국가안전보장회의)에 수시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진전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 비핵화는 변함없는 정책적인 목적이지만, 북한 핵 미사일 능력이 계속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지금은 일단 이를 동결시켜야 한다는 실용적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단계적 비핵화에 대해선 미 당국자들도 생각을 같이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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