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접수 ‘먹통’, 보안 업그레이드 중 생긴 버그 때문…대교협·유웨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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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웨이어플라이의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먹통’ 사태는 서버 접속이 몰린 상황에서 최근 진행한 보안 업그레이드 과정의 버그가 겹치며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감 전날에도 유사한 장애가 있었지만 충분히 대처하지 못한 사실도 드러났다.
변장섭 유웨이어플라이 기술본부장은 14일 서울 금천구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해킹과 같은) 외부 문제는 없었다”며 “최근 보안 관련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뒤 웹서버와 원서가 저장된 데이터베이스 서버의 연결부에 버그가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가 된 부분을 점검하고 수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애 당시 트래픽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30% 늘었다고 덧붙였다.
마감 전날인 지난 10일 밤에도 유사한 장애가 있었지만 유웨이어플라이 쪽은 충분히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변 본부장은 “전날 밤에도 같은 원인으로 비슷한 현상이 있어 복구를 했으나, 짧은 시간 안에 충분히 분석하고 결론을 내리지 못해 대처가 미흡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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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수시 원서 접수 마감을 불과 10분 앞둔 오후 5시50분 유웨이어플라이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해 혼란이 발생했다. 일부 수험생들은 원서 접수와 결제를 마치지 못했고, 대교협은 매뉴얼에 따라 접수 마감 시간을 오후 6시에서 7시로 늦췄다. 교육부는 마감 시간 연장에도 시스템 장애로 접수를 완료하지 못한 수험생을 최대 1200명으로 추산하며, 이날부터 구제 절차에 돌입했다.
이날 이기정 대교협 회장과 성윤석 유웨이어플라이 대표이사는 나란히 사과했다. 이기정 회장은 “대학 입학을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해 온 수험생과 학부모님께서 원서접수 마지막 순간에 큰 불안과 혼란을 겪으셨을 것을 생각하면 매우 무겁고 송구한 마음”이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번 시스템 장애로 인해 어떠한 수험생도 부당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정상적으로 원서접수를 완료하지 못한 수험생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사실관계와 확인 가능한 자료를 바탕으로 해당 대학과 협의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구제절차를 마련하겠다. 구제 과정에서도 수험생 간의 형평성과 대입전형의 공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했다. 아울러 “원서접수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과 장애 발생 시 대응 체계 전반을 면밀히 점검하고, 제도적·구조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교육부와 긴밀히 협의해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성윤석 대표도 “수험생과 학부모님, 대학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철저히 원인을 규명해 비상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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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교육부나 대교협이 원서접수 시스템을 직접 관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성 대표는 “지금 제가 말씀드릴 부분은 아닌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1999년 국내 최초로 인터넷 원서접수 시스템을 개발했고, 과거 10년 동안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이번에는 장비와 IDC(데이터센터) 이전, ISMS(정보보호 관리체계) 보안 강화 과정에서 버그에 대한 체크가 미흡했다”고 말했다.
수험생 일각에서 서버가 몰릴 것을 우려해 미리 접수한 사람도 있는만큼 연장 접수가 불공정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이기정 대교협 회장은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팩트 점검이 우선”이라며 “불이익이 될 수 있는 소지들을 모아 공정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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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구제 신청에는 낮 12시 기준 302명이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정 대학과 모집단위에 신청이 쏠렸는지를 묻는 질문에 유석한 유웨이어플라이 원서접수본부장은 “오류 당시 지원하려던 모집단위로만 지원할 수 있게 해 쏠림 현상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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