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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5, 2026

씨이앤에스, ‘AI 서버 폭발적 발열’ 미스트 정밀 분사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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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창업존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신산업 분야 유망 창업자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2017년 설립한 국내 최대 창업지원 클러스터로, 현재 창업진흥원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운영하고 있다. 경기혁신센터의 수준 높은 액셀러레이팅과 투자 유치 기회를 누릴 수 있어 창업 생태계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래 유니콘을 꿈꾸고 있는 입주기업 대표를 만나본다.

[2026 판교 창업존 입주기업 인터뷰 ②] 이주예 씨이앤에스(CENS) 대표이사
수의학 정밀분석 연구원과 냉각 전문가의 융합 기술 쾌거
기존 완전 액침 방식 한계 극복… 냉각액 95% 줄이고 구조 하중 70% 절감

인공지능(AI) 혁명이 가속화되면서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하는 기업)의 AI 데이터센터의 열관리가 글로벌 테크 산업의 사활을 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엔비디아 등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랙당 전력밀도가 폭발적으로 치솟으면서 기존 공랭식 시스템은 물리적 냉각 한계에 직면했다. GPU의 발열 밀도가 원자로 노심 표면에 비견될 만큼 극심해짐에 따라 버티브 홀딩스(Vertiv Holdings)를 비롯한 글로벌 공조·냉각 기업들이 액체냉각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그러나 서버 전체를 대형 수조의 절연유에 담그는 기존 완전 액침 방식은 톤 단위의 엄청난 하중 증가, 수천만 원에 달하는 비싼 냉각유 비용, 그리고 국내 소방법상 제한 등의 규제 장벽으로 인해 기존 데이터센터 건물 개보수 도입에 큰 한계를 드러내 왔다.

이러한 글로벌 냉각 인프라의 치명적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정밀 분사 기술이라는 역발상으로 뚫어낸 주인공이 기후테크 스타트업 씨이앤에스(CENS)다. 이 기업은 발열이 집중되는 핵심 부위에 비전도성 절연 유체를 미스트(안개) 형태로 정밀 직접 분사하는 기술을 개발해 기존 액침 방식 대비 냉각액 사용량을 95% 줄이고 구조 하중을 70% 절감했다. 친환경 선박 수냉식 냉각 시스템에서 입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열관리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 중인 이 기업을 만나봤다.

Q. 어떤 기업이며 영위하는 사업 영역에 대해 소개해 달라.

이주예 씨이앤에스(CENS) 대표이사, 독보적인 냉각 기술을 바탕으로 AI 및 전력 산업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열관리 플랫폼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제공=CENS]

이주예 씨이앤에스(CENS) 대표이사, 독보적인 냉각 기술을 바탕으로 AI 및 전력 산업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열관리 플랫폼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제공=CENS]

씨이앤에스(CENS)는 ‘Cooling Engineering & New Solutions’의 약자로, 독보적인 냉각 기술을 바탕으로 AI 및 전력 산업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산업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씨이앤에스는 고발열 AI 데이터센터와 친환경 선박 전력설비 등의 열을 액체로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이다.

최근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GPU 중심 서버의 전력 밀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기존 바람으로 열을 식히는 공랭식 방식은 한계에 다달았다. 냉각에 소모되는 엄청난 전력과 수자원 문제는 데이터센터 운용의 최대 걸림돌이 됐다. 씨이앤에스는 이러한 난제를 독자적인 액체냉각 솔루션으로 풀어내고 있다. 당사는 친환경 선박의 전력변환장치(VFD) 수냉식 냉각 시스템(CENS-P)을 상용화하며 축적한 고신뢰성 유체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용 정밀 액체냉각 시스템인 ‘CENS-D’를 개발했다. 단순한 냉각 장비 제조를 넘어 AI 시대의 전력·열·물 문제를 동시 해결하고 향후 산업 폐열을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지속가능한 열관리 플랫폼 기업을 지향한다.

Q2. 창업 히스토리와 작동원리가 궁금하다.

창업에 대한 생각은 ‘고성능 정밀 장비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은 결국 열관리’라는 현장 경험에서 출발했다. 본인은 수의학을 전공한 수의사이자 경기도청 산하 연구기관(동물위생시험소 등)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며 정밀 화학분석 장비를 직접 운용했던 연구원이었다. 미량의 화학물질을 정밀 분석하는 고성능 장비들은 열에 매우 취약해 항온 유지가 실패하면 고가의 장비가 멈추고 모든 실험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정밀 유체제어 및 전력 냉각 분야 전문가들과 손을 잡았다. 창업팀원들은 타사에서 정밀 유체제어 기술을 개발하고 전력냉각 시스템을 개발한 베테랑 엔지니어들이다. 2022년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 전력망 학회 시그레(CIGRE)에 참가해 유럽의 급격한 탄소 규제 전환과 액체냉각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확인한 후, 지난 2024년 4월 씨이앤에스를 창업했다.

주력 제품인 ‘CENS-D’의 핵심 원리는 ‘서버 전체를 기름에 담그는 것’이 아니라 ‘열이 발생하는 핵심 부위에 정확하고 필요한 만큼만 냉각액을 정밀 분사하는 것’이다. GPU와 CPU 등 고발열 부위에 비전도성 절연 냉각액을 미스트 형태로 정밀 뿌려준 뒤, 폐쇄형 순환 구조를 통해 유체와 열을 즉시 회수한다. 열설계전력(TDP) 추적 제어를 통해 서버의 연산 부하에 따라 냉각 유량을 능동적으로 조절하므로 불필요한 전력 소모가 없다.

Q. 친환경 선박 냉각에서 AI 데이터센터 냉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유가 궁금하다.

씨이앤에스의 최대 해자(Moat; 진입장벽)는 화학분석·공인시험·행정규제 역량과 정밀 유체제어 고전압 전력냉각 기술이 결합한 독보적 창업팀 구성에 있다.

2024년 4월 예비창업패키지 선정을 시작으로 친환경 선박용 수냉식 냉각 시스템 CENS-P를 출시했으며, 중견기업 2개사와 산업설비 냉각 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에는 대기업 협력업체 등록과 함께 CENS-P 실물 납품을 시작함과 동시에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본격 진출해 CENS-D를 시장에 내놓았다.

글로벌 전력 장비 시장은 제너럴 일렉트릭(GE), 에이비비(ABB), 지멘스(Siemens) 등 글로벌 3사가 과점하며 기술을 폐쇄적으로 운용해 왔다. 과거 국내 함정이나 군함에 탑재된 해외 전력변환 장치의 냉각 부품이 고장 났을 때 외국계 제조사의 대응 지연으로 수년간 부품 수리를 기다려야 했던 사례나 작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서버 발열에 따른 써멀 스로틀링(Thermal Throttling)으로 멈춰 서며 천조 원대의 기회 손실이 발생했던 사건은 냉각 솔루션의 국산화 및 안정적 유지보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방증한다. 당사는 선박용 제품을 통해 혹독한 해상 환경에서도 무중단 운전이 가능하도록 설계 역량을 검증받았으며 이를 데이터센터로 성공적으로 이식했다.

Q. 기존 냉각 방식 대비 차별적인 경쟁력은 무엇인가.

CENS-D는 정밀 분사(Targeted Precision Spray) 방식을 채택해 기존 액침 방식 대비 냉각유 사용량을 최대 95%, 구조 하중을 최대 70%까지 획기적으로 낮췄다. [제공=CENS]

CENS-D는 정밀 분사(Targeted Precision Spray) 방식을 채택해 기존 액침 방식 대비 냉각유 사용량을 최대 95%, 구조 하중을 최대 70%까지 획기적으로 낮췄다. [제공=CENS]

기존의 완전 액침 냉각 방식은 3,000L 규모의 대형 수조 랙에 서버를 직접 가라앉히는 구조다. 서버 무게에 대량의 기름이 더해져 공랭식 대비 하중이 4배 이상 급증한다. 이로 인해 기존 건물 구조 보강 없이는 설치가 불가능하다. 또한 국내 위험물안전관리법 및 소방법상 절연유는 제 4류 석유류로 분류되어 한 공간에 최대 6,000L 이상 보관할 수 없다. 액체 가격 역시 매우 비싸며 유지보수 시 오일을 말리고 인출하는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버티브(VRT) 등이 주도하는 수냉식(Direct-to-Chip) 냉각은 찬물이 흐르는 콜드 플레이트(Cold Plate)를 칩에 대는 방식인데 유로(Fluid Path) 구조가 복잡해질수록 펌프 부하가 늘어나고 유체 누수 시 쇼트(단락) 위험이 존재한다.

반면 CENS-D는 정밀 분사(Targeted Precision Spray) 방식을 채택해 기존 액침 방식 대비 냉각유 사용량을 최대 95%, 구조 하중을 최대 70%까지 획기적으로 낮췄다. 냉각유 사용량이 극히 적어 소방법 규제에 저촉되지 않으며 가벼운 무게 덕분에 기존 도심형 데이터센터의 건물을 개보수하여 AI 센터로 전환할 때 즉시 적용할 수 있다. 또, 공정용수를 소모하지 않는 완전 폐쇄형 순환 구조로 물 사용 효율성(WUE) 제로를 달성해 환경 친화적이다. 그리고 1+1 이중화 펌프 시스템을 적용해 메인 펌프 장애 발생 시 10초 이내에 보조 펌프로 자동 페일오버(Auto Failover)되어 24시간 무중단 가동을 보장한다. 마지막으로 미스트 분사 후 유체가 즉시 회수되는 구조이므로 핫스왑(Hot-Swappable) 방식의 즉각적인 서버 인출 및 부품 교체가 가능하다.

Q. 투자 유치 현황과 중장기 사업 확장 및 글로벌 진출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씨이앤에스는 기술 상용화와 사업 실적 확보를 병행하며 고속 성장하고 있다. 올해 6월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로부터 시드(Seed) 투자를 유치했으며 에코스타트업, 블루스타트업, 초기창업패키지 등 다수의 정부 R&D 및 창업 지원사업에 연이어 선정되어 기술 고도화 자금을 확보했다.

사업 확장은 3단계 로드맵으로 추진한다. 1단계로 AI 데이터센터 액체냉각 시장에서 CENS-D의 상용화 레퍼런스를 확고히 구축하고, 2단계로 기존 데이터센터의 AI 전환(Retrofit)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3단계로는 이 기술을 에너지저장장치(ESS), 친환경 선박, 대용량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등 고발열 산업 전반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탄소 배출 규제와 RE100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부품을 배제하는 추세에 맞춰, 당사는 고온 폐열을 회수해 온수나 난방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순환형 열에너지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향후 국내외 데이터센터 시행사 및 글로벌 서버 제조사와의 OEM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Q.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 기업으로서 받은 실질적인 도움은 무엇인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기센터)와 판교창업존은 씨이앤에스가 기술기업으로 급성장할 수 있게 해 준 전초기지이자 가장 든든한 조력자다.

초기 스타트업이 자력으로 해결하기 힘든 법무·세무·노무 등 경영 전반의 리스크를 경기센터의 ‘원스톱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1:1 심화 컨설팅으로 사전 점검할 수 있었다. 또한 판교라는 뛰어난 지리적·기술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기업 및 투자사들과 활발히 네트워킹할 수 있었으며 이는 실제 시드 투자 유치와 사업 협업으로 이어졌다.

특히 경기센터의 밀착 지원 덕분에 정부 및 공공기관의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 사업에 연이어 선정될 수 있었다. 기술 신뢰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B2B 및 공공 시장에서 공신력 있는 인증과 네트워크를 제공받은 것은 기업 운영에 엄청난 행운이었다. 경기센터에서 구축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무대를 누비는 글로벌 대표 기후테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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