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한국 대사 결국 귀국···정부 ‘본국 소환’ 결정 이틀 만
조현 외교부장관이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가 10일 귀국했다. 정부는 앞서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을 비공개하기로 한 합의를 파기한 점 등을 문제 삼아 박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
외교부 대변인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박 대사가 금일 오전 귀국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정부가 박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기로 결정한 지 이틀 만이다.
정부는 박 대사 본국 소환으로 우크라이나 정부에 중대한 항의의 뜻을 거듭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공관에 파견된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는 것은 상대국 대사를 초치하는 것보다 강한 수위의 항의를 전하는 행위다. 한국 정부가 주재국 대사를 본국으로 불러들인 것은 2008년 7월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일본 교과서 사태 때 권철현 당시 주일대사를 소환한 이후 18년 만이다.
정부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달 23일(현지시간) 유엔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사실을 공개한 데 문제를 제기해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가 “비공개 합의는 없었다”고 반박하면서 사안은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한국 정부가 공개 사과를 요구했으나 10일 현재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 6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으로부터 사과의 말이 담긴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는데, 우크라이나 측은 이 역시 부인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사 우크린포름은 헤오르히 티히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한국 측에 사과가 아니라 양국이 공개적으로 비판을 주고받는 데 대한 유감을 표명한 것이라고 했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교부는 전날 “정부는 한국과 우크라이나 간 현안을 관리하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며, 귀국한 주우크라이나대사도 관련 협의와 후속 대응 검토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어 “우크라이나 측도 이러한 외교적 노력에 호응해 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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