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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13, 2026

러 “유럽, 당신들도 430조원어치 사갔잖아”···‘경유딜’ 비판에 에너지 거래 공개로 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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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가 지난 5월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룬 시술릿 라오스 대통령의 회담을 앞두고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가 지난 5월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룬 시술릿 라오스 대통령의 회담을 앞두고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이 미국과 러시아의 경유 공급계약을 연일 비판하자 러시아가 유럽의 러시아산 에너지 구입 실태를 공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12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방송에 출연해 유럽연합(EU) 회원국에 공급된 석유·천연가스 등 탄화수소 에너지가 2022년부터 현재까지 약 3207억 달러(약 430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노박 부총리는 “(대러시아) 제제와 관련한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예외가 인정된 특정 분야에 대해 에너지 자원을 계속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국가들이 올해도 약 213억 달러(약 28조원) 상당의 러시아산 에너지를 구매했다고 했다.

이는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EU가 러시아에 수많은 제재를 가했으나 프랑스를 비롯한 여러 유럽 국가가 아직도 러시아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수입을 멈추지 않고 있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슬로바키아와 헝가리 등 다수 내륙 국가는 대러시아 제재에서 면책권을 받아 송유관을 통해 러시아산 석유를 사들이고 있기도 하다.

AFP통신은 유럽이 이렇게 수입하는 러시아산 에너지의 총량에는 인도·튀르키예·중국 등 제3국에서 정제된 뒤 유럽으로 간접 유입되는 물량은 포함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국가들이 2022년 이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대폭 늘려온 것은 고려하면 유럽으로 들어오는 러시아산 에너지는 집계된 양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EU는 미국이 러시아산 경유 제재를 일시 완화한다고 지난 9일 발표하자 즉각 비난을 쏟아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0일 엑스를 통해 “러시아산 경유에 대한 제재 중단은 러시아에 전쟁을 수행할 수입을 더 벌어준다”며 “지금은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완화할 때가 아니며, 유럽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11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EU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러시아 경유 수입을 추진할 게 아니라 새로운 대러제재를 가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와 유사한 주장을 펼치며 EU를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유럽연합은 에너지값으로 러시아에 2500억 달러(약 334조원)를 지불했고, 가짜뉴스 언론은 이 이야기에 접근하려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미국인을 위해 올바른 결정을 했다. 언제나 미국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올해 초 EU 회원국들은 러시아산 LNG 수입을 올해 말부터, 파이프라인 가스 수입을 내년 가을부터 전면 금지하는 규정을 승인했다. 석유의 경우 내년 말까지 수입을 중단하기 위한 공급처 다변화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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