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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25, 2026

1∼8월 크루즈 방한객 130만명 육박…과제는 중국 쏠림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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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서

한국관광데이터랩 집계…4분기에도 63만명 방한 예정

서귀포항·부산항 중심으로 입국…"지역 관광 연계 방안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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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하늘 수놓는 불꽃

(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17일 강원 속초시 동명동 속초항에서 크루즈 환송 기념 불꽃놀이가 열리고 있다. 2026.10.17 ryu@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크루즈 선박을 타고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130만명에 육박하며, 팬데믹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비행기 여행보다 절차가 간편한 데다 각종 공연과 불꽃놀이 등 선박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강화한 점을 인기의 비결로 꼽는다.

크루즈 여행이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중국 등 특정 국가의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기항지의 관광과 연계해 지역 소비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 올해 크루즈 방한객 200만명 돌파 가능성도…과반은 중국에서

25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8월 크루즈 방한객은 128만15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4만2천665명)보다 12.0% 증가했다.

크루즈 통계는 크루즈 선박으로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 가운데 상륙 허가를 받은 승객과 선원을 더해 작성됐다.

크루즈 방한객은 2023년 42만4천여명, 2024년 133만5천여명, 2025년 160만2천여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올해도 8월 기준 지난해 전체의 80%에 달하는 128만여명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2월 11만1천여명을 시작으로 8월 18만7천여명까지 6개월 연속 10만명대 이상을 이어갔다.

올해 4분기에 계획된 입항 횟수는 148회, 입항인원은 63만8천905명인 것을 감안한다면, 연간 크루즈 방한객이 20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 8월 기준 입항 인원을 항구별로 보면 서귀포항이 전체의 과반을 차지했다. 이어 부산항(27.0%), 제주항(13.6%), 인천항(4.7%) 순이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57.7%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8.9%), 인도네시아(8.1%), 인도(4.0%)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 20대, 40대, 10대, 60대, 50대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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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방한객 추이

[한국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크루즈 관광객 잡자…지역 특색 활용한 기항지 프로그램 마련

관광업계에서는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크루즈 관광객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롯데관광개발[032350]은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 방한객을 중심으로 한 크루즈 상품을 강화하기로 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지난해엔 5만명의 크루즈 방한객을 유치했는데, 올해는 이미 10만명을 넘어섰다"며 "전체적인 관광 산업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크루즈 방한객 유치를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방한객들이 취향에 맞춰 지역 특색을 활용한 다양한 기항지 프로그램도 마련했다"며 "가령 제주 및 서귀포항으로 입도한 관광객이 강정마을과 제주 민속촌 등 명소를 찾고 쇼핑도 즐기는 코스를 짜놨다"고 설명했다.

앞서 관광공사도 지난 달 '인천항 카페리(여객·화물 겸용선) 외국인 관광 활성화 협의체'를 출범하고 인천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K-관광 밸류업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관광공사는 입항 시간에 사물놀이 공연을 진행하면서 특별 기념품을 배포하고, 푸드트럭도 운영했다.

강원특별자치도 등도 이달 들어 속초항 국제크루즈터미널에 방한객 5천여명을 태운 대형 크루즈가 3차례 입항하는 것을 기념해 전통문화 체험 상품을 운용하고, 지역 특산품을 홍보하기로 했다.

이미지 확대 크루즈 타고 홋카이도의 낭만 속으로

크루즈 타고 홋카이도의 낭만 속으로

크루즈 타고 홋카이도 낭만 속으로
(부산=연합뉴스) 정동헌 기자 = 19일 부산항을 출발해 홋카이도 하코다테와 오타루를 기항지로 6박7일의 여정을 시작하는 코스타 세레나 크루즈선. 2026.7.19 eastabc@yna.co.kr

◇ 숙박과 이동을 한 번에…"지역 관광 연계하고 국적 쏠림 완화해야"

전문가들은 크루즈 여행이 인기를 끄는 비결로 '편의성'을 꼽는다. 비행기 여행과 비교해 출입국 수속도 간편한 데다 따로 숙소나 관광 명소를 파악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대형 크루즈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국내 항구가 증가했다"며 "자녀나 고령의 부모와 함께 가족 여행을 편하게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이 크루즈 여행을 택하는 경우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남조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짐을 두고 몸만 기항지에 내려서 관광만 하면 된다"며 "선박에서 각종 공연과 불꽃놀이 등 볼거리가 늘어난 점도 크루즈 여행의 매력"이라고 짚었다.

김 교수는 다만 "크루즈 관광이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으려면 크루즈 방한객이 기항지의 지역을 들러 관광을 즐기고 소비를 촉진하는 지역 관광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며 "중국 등 특정 국가에 쏠린 현상을 완화해 여러 국가에서 찾아오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shlamazel@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5일 08시14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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