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7년 만에 우승’ 김보미…최초의 부녀 챔피언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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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정신이 없고, 꿈만 같다. 속이 시원하다.”
말 그대로 7년 묵은 체증이 내려갔다. 0-3에서 4-3 대역전 뒤집기는 극적인 요소를 더했다. 마음고생을 날려버린 챔피언 김보미(NH농협카드)는 이날 가장 행복해보였다.
만년 우승후보 김보미가 25일 밤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027 5차 투어 ‘지금 잘 사는 방법 zgm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결승전에서 임정숙(크라운해태)을 세트 점수 4-3(4-11 10-11 4-11 11-9 11-8 11-2 9-5)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4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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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프로당구 출범과 함께 데뷔한 김보미는 7년 4개월, 63번째 투어 만에 첫 타이틀을 챙기며 LPBA 19번째 우승자로 이름을 새겼다. 그동안 세 차례 결승전에서 패배했지만 이날 승리로 ‘3전 4기’의 뚝심을 과시했다.
팀 후배로 직전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정수빈은 “언니, 좀 잘해!”라며 김보미를 응원했는데, 5차 투어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곧바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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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는 이날 임정숙을 상대로 ‘결승전 울렁증’ 때문인지 1∼3세트에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내리 무너졌다.
하지만 김보미는 4세트를 11-9로 따내며 추격의 시동을 걸었고, 5세트 접전(11-8)에 이어 6세트 완승(11-2)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이전과 달라지 강력한 모습이었다. 이어 마지막 7세트에서도 차분하게 점수를 쌓아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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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뒤 왈칵 눈물을 쏟은 김보미는 “당구가 너무 싫어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많았지만, 그간의 훈련을 보상받은 것 같아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또 “4세트부터 마음을 내려놓고 한 세트만이라도 이기자고 생각했다.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데 집중했고, 상대 실수가 나오면 기회를 잡자는 생각만 했다”고 역전 상황을 설명했다.
김보미는 정수빈의 응원 인터뷰에 대해, “3차 투어 박정현, 4차 투어 정수빈 등 나보다 어리고 경력이 짧은 선수들이 우승하는 것이 자극이 됐다. 경기도 많이 챙겨봤다”며 웃었다.

2019~2020 웰컴저축은행배를 차지했던 아버지 김병호(하나카드)는 이날 딸의 우승으로 부녀 챔피언 기록을 쓰는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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