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 동맹국에 대이란 새 전략 설명···‘폭격’ 대신 ‘경제적 왕따’”
지난 7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광산업 관련 원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몇몇 동맹국 외무장관들에게 “당분간”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을 피할 것이라며 바뀐 미국의 대이란 정책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미국은 당분간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실시하지 않는 대신 호르무즈 해협에서 해상 봉쇄를 이어가며, 재무부의 신규 대이란 제재인 ‘경제적 왕따 작전’을 통해 경제적 압박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수송을 최대한 늘려 세계 에너지 시장에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 미 당국자는 이 같은 정책이 적어도 오는 11월 중간선거까지 유지될 것이라며 이후에는 새로운 군사작전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다른 당국자는 이란이 먼저 공격할 경우 미군이 공습을 재개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액시오스는 미국이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설치한 기뢰가 제거됐고, 오만 쪽 남부 항로를 통과하는 유조선도 점차 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해상 봉쇄를 통해 이란의 경제적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세계 에너지 시장에 대한 충격도 줄일 수 있다고 본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 몹시 짜증이 난 상태이며, 적어도 당분간은 전쟁이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은 파키스탄과 이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을 포함한 휴전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양국 종전 협상의 핵심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이 전날 이란 테헤란을 방문해 이란 지도부와 회담한 직후 나온 보도다. 무니르 총사령관은 이란 방문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액시오스는 백악관이 두 사람의 통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지만, 현재 미국과 이란 사이에 협상이 진행 중이거나 예정돼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이란과의 협상을 주도해 온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26일 이란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를 방문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이곳에서 이란 관련 현지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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