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우크라 에너지 휴전”…젤렌스키 “러시아 동의하면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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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부문에 대한 휴전에 합의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휴전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러시아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다.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네 줄의 짧은 메시지를 게재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에서 에너지 휴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양쪽 모두 동의했다. 이를 위반하지 말라”며 “이 내용은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고도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휴전 기간이나 적용 대상 등에 대해선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모두 동의했다고 밝혔지만, 러시아쪽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쪽에선 처음 듣는다는 반응이 나왔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 매체 악시오시에 “나는 처음 듣는 내용”이라면서도 “하지만 러시아가 에너지 휴전에 동의한다면 우크라이나도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는 휴전을 지지하며 러시아도 이를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쪽의 자세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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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누리집에 올린 이날 저녁 영상연설에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에너지 기반 시설 공격을 자제할 준비가 돼있으며 러시아 또한 같은 준비가 돼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마크 카니 캐나다 대통령 등과 통화해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에너지 휴전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동의를 선행 조건으로 해 에너지 휴전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러시아의 공식입장이 나와야 휴전 성립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양국 휴전 발표 이후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은 계속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상 연설에서 이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의 발전소 등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습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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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해 3월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중재로 에너지 시설 공격을 30일간 중단하기로 했으나, 이후로도 공격이 계속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양국이 서로의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지 않기로(not to hit) 합의했다”고 구체적인 세부 사항 없이 발표했지만 이후에도 양국은 서로 에너지 시설 공격을 이어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선언은 지난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산 경유를 미국과 세계시장에 총 480톤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지 이틀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 내 에너지 가격 상승이 고조되자,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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