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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21, 2026

서울대 총장 ‘후보 3인’ 선출 투표 못한 유학생들···“외국인등록증과 학적부 이름 달라 투표권 제한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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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서울대학교 정문. 서울대학교 제공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서울대학교 정문. 서울대학교 제공

서울대학교 총장 선출 과정에서 투표권이 있는 외국인 유학생 일부가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유학생들은 학적부와 외국인등록증상 이름이 달라 본인인증에 실패해 총장 후보 정책평가에 투표하지 못했다. 이들은 학교에 항의서한을 보내고 구제를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21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대는 지난 7일 총장 예비후보 정책평가를 진행했다. 정책평가는 전임교원·법인직원·학생이 평가단으로 참여해 예비후보자 4명 중 3명을 추리는 절차다. 사전등록한 학부·대학원 재학생과 등록 연구생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평가는 휴대폰 본인인증 뒤 사전등록 명부와 대조 거쳐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인증은 외국인등록증에 명시된 이름으로 가능했다. 그러나 사전등록 명부가 학적부상 이름으로 작성돼 일부 유학생이 인증 절차를 마치지 못했다.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르면 외국인등록증은 성·이름 순으로 표기하도록 한다. 그런데 서울대 지침은 이름·중간이름·성 순으로 기재토록 해 명부 대조가 불가능했다. 또 일부 학생들은 로마자 대신 한글 표기로 학적을 등록하기도 해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증에 실패한 유학생들은 투표 참여가 불가능했다.

투표는 지난 7일 오후 5시30분부터 7시까지 진행됐다. 학교 측은 투표 딩일 오후 6시30분까지 이메일로 개인정보 정정을 요청한 학생들의 정보를 수정해 투표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오후 6시30분 이후 정정을 요청한 학생들은 학교 측의 회신을 받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투표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한다.

유학생 30여명은 이에 자신들의 투표권이 배제됐다며 서명을 모아 항의서한을 학교에 제출한 상태다. 학생들은 ‘지금이라도 구제 절차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학교 측은 별도 구제 조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학교는 4년 전 선거 때도 같은 방식으로 선거가 진행됐고, 사전 안내자료에 ‘개인정보 확인’ 안내가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든 것으로 전해졌다. 유학생들은 “(안내를 보고) 이름을 지침대로 고쳐야 한다고 누가 생각하겠나”라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대 총장추천위는 정책평가로 결정된 후보 3명을 지난 14일 이사회에 추천했다. 이사회는 다음달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서울대는 “(학생 자치기구의) 질의·일부 외국인 학생들의 서한에 답변을 상세히 완료했다”며 자치기구에 문의하라고 밝혔다. 경향신문은 서울대 측에 입장을 재차 물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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