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첫날 10만 명 상어 보러 북항에···“기후위기 심각성도 깨달아야”
추석 연휴 첫날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들어온 상어를 구경하러 온 방문객이 9만3000명으로 집계됐다고 연합뉴스가 부산시설공단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9만3000명은 지난 24일 오후 6시 누적 기준이다. 이후 시간을 포함하면 총 10만2000명이 친수공원을 찾았을 것이라고 공단은 추정했다. 휴일 평균 방문객은 2000명이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친수공원 일원에 극심한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방문객은 차량 이용을 자제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20일 부산 동구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출몰한 상어를 시민들이 카메라로 담고 있다. 지난 18일에 이곳에서 처음 발견된 상어는 친수공원 수로를 맴돌면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 부산시는 상어 출몰로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안내 문자까지 보냈지만 주말을 맞아 상어를 직접 보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북항 친수공원은 북새통을 이뤘다. 연합뉴스
부산시는 앞서 혼잡 시 인파 분산, 야간 수로변 출입 통제 등 관리에 들어갔다. “추석 연휴까지 상어의 자력 이동 여부 확인하고 경관수로에 계속 머물면 국립수산과학원 등과 해역 복귀를 위한 구조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상어에 대한 과열을 두고 앞서 “기후변화의 경고”라는 논평도 나왔다. 녹색당은 지난 22일 낸 논평에서 “상어는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려고 오지 않았다. 상어의 출현은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경고”라고 했다.
상어 먹이가 되는 난류성 어종이 수온 상승으로 북상하면서 아열대성 상어가 먹이를 따라 부산 앞바다까지 나타났다고 봤다.
녹색당은 “2026년 8월까지 동해안에서 확인된 대형 상어 출현은 73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29건보다 약 2.5배 늘었다”며 “지금은 상어에 환호하며 즐길 때가 아니라, 그 심각성을 깨닫고 삶과 시스템의 근본적 대전환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녹색당은 “주요 언론들은 북항에 평소보다 4배 이상 방문객이 몰려 ‘핫플’이 됐다며 호들갑을 떨고 소셜미디어에서는 상어를 ‘부캉이’로 부르며 환호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심지어 전재수 부산시장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서) ‘북항 친수공원의 생태계가 그만큼 건강하다는 증거’라며 ‘북항을 잘 가꿔 다양한 생물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바다로 만들어가겠다’고 화답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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