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 부수고 기자 모욕하더니 관중에게 욕설까지...'준우승 상금 39억' 사발렌카, 결국 벌금 '철퇴'


[OSEN=정승우 기자] 경기력보다 태도가 더 큰 논란을 낳았다. 아리나 사발렌카(28)가 US 오픈 결승 패배 후 거친 행동을 반복하면서 거액의 벌금까지 물게 됐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15일(한국시간) “아리나 사발렌카가 엘레나 리바키나와 치른 US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패한 뒤 준우승 상금 210만 파운드(약 39억 원)의 일부를 벌금으로 내게 됐다”라고 전했다.
사발렌카는 13일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리바키나에게 세트 스코어 1-2(4-6, 7-5, 2-6)로 졌다.
이번 맞대결은 사발렌카에게 자존심 회복의 기회였다. 그는 앞서 99주 동안 지켜온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리바키나에게 넘겨줬다. US 오픈 결승에서 직접 리바키나를 꺾고 설욕을 노렸지만, 다시 패하며 정상 등극과 1위 탈환에 모두 실패했다.
결과만큼 문제가 된 것은 경기 전후에 나온 사발렌카의 행동이었다.
사발렌카는 1세트 도중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라켓을 코트에 강하게 내리쳐 부쉈다. 이 장면을 촬영하려고 접근한 기자를 향해서도 모욕적인 의미로 해석될 만한 행동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상식에서도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리바키나가 시상대에 오르자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듯 혼잣말을 하며 분노를 드러냈다.
코트를 떠나는 과정에서도 논란은 이어졌다. 경기 후 소셜 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사발렌카가 관중과 대회 관계자들을 향해 여러 차례 욕설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확인한 팬들은 “부끄러운 행동이다”, “최악의 추태”, “상대와 관중에 대한 존중이 없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US 오픈은 관련 규정에 따라 사발렌카의 준우승 상금에서 약 7만 5000달러(약 1억 228만 원)를 공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발렌카의 태도가 구설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경기 중 거친 언행을 쇼맨십으로 받아들이는 시선도 있었고, 수영복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던 파격적인 유니폼 역시 그의 스타성을 보여주는 요소로 소비되곤 했다.
사발렌카도 자신을 둘러싼 비판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태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패배 직후 라켓을 부수고 취재진과 관중, 관계자들에게 분노를 드러낸 이번 행동은 단순한 쇼맨십의 범위를 벗어났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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