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승연 “낙관주의 설 자리 없다”…AI 역량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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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창립 74주년을 맞아 “낙관주의는 결코 설 자리가 없다”며 현실을 직시하고 정면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방산·해양·우주항공·인공지능(AI)을 앞세워 재계 5위 그룹으로 올라선 한화가 대규모 투자와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성장 기대감에 머물지 말고 ‘영속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9일 임직원에게 전한 창립기념사에서 “끊임없는 지정학적 분쟁, 급격한 국내외 산업환경 변화가 많은 난관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그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고, 뚫고 나갈 경로를 확보하고, 정면 대응해야 100년 한화, 200년 한화를 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화는 1952년 화약 사업으로 출발한 뒤 기계·석유화학, 금융·서비스, 에너지, 방산, 해양을 거쳐 우주항공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최근에는 그룹의 무게중심을 방산·해양·우주항공·인공지능 쪽으로 옮기고 있다. 김 회장은 ‘선택과 집중’과 관련해 “우리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국제 정세와 다층적 경쟁-협력 구조 속에 있다”며 “정확하게 타깃을 설정해 신속하게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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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반 기술 경쟁력 확보도 강조했다. 그는 “55조원 투자 계획을 밝힌 위성, 통합방공체계, 첨단 엔진 등 우주항공 분야의 근간은 국방 인공지능 역량”이라고 했다. 이어 “금융, 기계, 서비스 분야에서도 인공지능 기반 기술이 뒷받침돼야 명실상부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화는 지난 8월 김동관 부회장을 수석부회장으로 하는 등 주요 경영진과 대표이사 교체 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임원 인사도 지난해 보다 한 달 가량 앞당긴 지난 1일 단행하며 주요 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임원 인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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