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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15, 2026

나라와 이웃의 평안 비는 양주 ‘감악산별기은제’ 새달 4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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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감악산별기은제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감악산별기은제보존회 제공
지난해 감악산별기은제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감악산별기은제보존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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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주·파주·연천 경계에 있는 감악산에서는 예부터 나라와 주민의 평안을 비는 제사를 지냈다. 이 전통을 잇는 ‘제23회 감악산별기은제’가 새달 양주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감악산별기은제보존회는 10월4일 오전 11시 양주별산대놀이마당에서 행사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양주시가 후원한다. 올해 주제는 ‘동심동행 기복대제’로, 같은 마음으로 함께하며 복을 빌자는 뜻을 담았다.

‘별기은제’는 나라와 왕실의 평안을 빌기 위해 산과 강에서 올리던 제사다. 정해진 제사 외에 따로 올리는 제사라는 뜻에서 ‘별’이 붙었다. 감악산은 ‘삼국사기’에 신라가 제사를 올리던 산으로 등장하며, 고려·조선시대에도 제사가 이어졌다. ‘태조실록’에는 조선 왕실이 봄가을 이곳에 별기은을 지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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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악산 신앙은 주민들의 삶과도 맞닿아 있다. 양주·파주·포천·고양·연천 등 주변 주민들은 산을 지키는 신인 ‘산신’을 모시는 굿을 하며 자식을 얻거나 자녀가 오래 살기를 빌었다.

지역 무속인들은 이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1968년 고 송기선씨가 감악산에 산신당을 세웠고, 그의 제자인 김미애 보존회 이사장이 제사를 이어받았다. 김 이사장은 현재 감악산에서 제사를 지내는 공간인 ‘은제당’을 운영하며 해마다 정월과 가을에 산신제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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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는 굿을 진행하는 무속인들과 반주를 맡는 연주자들이 함께해왔다. 지난해에는 고경아씨 등이 굿을 맡았다. 굿을 열두 대목으로 나눠 진행하는 ‘12거리’와 장구 공연 등을 선보였다. 올해 행사에 앞서서는 산신을 맞아 모시는 ‘산맞이’와 술 담그기도 진행한다. 김 이사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대에 전통의 가치를 잇고 서로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분이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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